“진라면·신라면 여전히 최강자”

한국인의 식탁에 빠질 수 없는 소울푸드, 라면. 2025년 현재도 그 인기는 식지 않았다. 특히 오뚜기의 ‘진라면’과 농심의 ‘신라면’은 올해도 국내 라면 시장에서 1~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국민 라면의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라면 소비 트렌드와 국내 커뮤니티 순위, 전문 리뷰 데이터를 종합한 결과, 아래 다섯 개 브랜드가 2025년 기준 한국 라면 판매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단연 오뚜기 진라면이다. 1988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누적 판매량이 수십억 개를 넘긴 스테디셀러로, 순한맛과 매운맛 두 가지 버전 모두 고르게 사랑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컵라면, 큰사발면, 봉지라면 등 다양한 포장 타입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전 연령층에게 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 리뷰 플랫폼 Extrabux, Blonde Kimchi, Seoulinspired 등에서도 “가성비와 맛의 균형이 뛰어난 대표 라면”이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다.
2위는 농심 신라면이다. 1986년 등장한 신라면은 매운맛 라면의 기준을 만든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K-라면’의 대표주자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해외 셰프들로부터도 “즉석라면의 표준”이라는 극찬을 받을 만큼 기본기와 품질 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의 레시피 전문 매체 Simply Recipes 역시 “3인의 전문가가 동시에 추천한 유일한 인스턴트 라면”으로 신라면을 꼽았다.
3위는 삼양 불닭볶음면이다. 국내보다는 오히려 해외에서 먼저 인기를 얻은 케이스로, 유튜브 ‘매운맛 챌린지’ 콘텐츠의 단골 소재가 되며 세계적인 히트 상품이 됐다. 특히 2020년대 이후 젊은 세대 사이에서 “한 번쯤 도전해보는 매운 라면”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국내 판매량도 급증했다. 강렬한 매운맛, 볶음면 특유의 중독성, 다양한 한정판 라인업이 삼양의 대표 수출 브랜드로 자리 잡게 했다.
4위는 팔도 꼬꼬면이다. 비교적 늦게 등장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닭 육수의 부드러운 맛과 맑은 국물이 매운 라면에 피로감을 느끼던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했다. 특히 “맵지 않고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40대 이상 소비자나 어린 자녀가 있는 가정에서 선호도가 높다. 시즌 한정 출시 후 인기에 힘입어 정규 제품으로 승격된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5위는 다시 농심의 너구리다. 굵은 우동면발과 해물 베이스 국물 맛이 특징으로, 1982년 출시 이후 줄곧 농심의 주력 브랜드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신라면과 너구리를 섞은 ‘짜파구리’가 전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며, 재조명된 대표 제품이다. 국물 라면을 즐기는 마니아층에게 꾸준한 지지를 받고 있다.
이 다섯 가지 라면 브랜드는 각각 국물, 볶음, 맵기, 식감, 브랜드 스토리 측면에서 뚜렷한 개성을 가지고 있다. 국내 라면시장은 여전히 ‘매운맛’과 ‘진한 국물’ 중심의 전통 강자가 지배하고 있지만, 향후 소비자 입맛 변화에 따라 프리미엄, 저염, 비건 등 다양한 변형 제품의 약진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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