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선발진서 유일한 ‘패전 투수’ 류현진, 홈 개막전서 첫 마주하는 KT 상대로 시즌 첫 승 도전

김하진 기자 2024. 3. 29.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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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잠실 LG전에서 조기 강판 당하는 한화 류현진. 연합뉴스



유일한 1패. 한화 류현진(37)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다.

하지만 2024시즌 한화 선발진에게는 이같은 말이 사실이다. 28일 현재 한화 선발진에서 패전의 멍에를 쓴 투수는 류현진 뿐이다.

류현진은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다 친정팀으로 돌아온 류현진이 12년만에 나선 개막전 선발이었다.

하지만 이날 3.2이닝 6안타 3볼넷 5실점(2자책)으로 부진하면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제구 난조는 물론 팀 동료의 실책도 겹치면서 조기 강판됐다. 팀은 2-8로 졌고 류현진은 시즌 첫 패전을 떠안게 됐다.

아이러니하게도 이후 한화는 계속 승리했다. 24일에는 8-4로 승리했고 선발 투수 펠릭스 페냐는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26일 SSG전에서는 김민우가 5이닝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 행진을 이어갔다. 27일에는 리카르도 산체스가 5.2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28일에는 문동주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팀이 승리하면서 시즌 첫 승을 어렵지 않게 올릴 수 있었다.

지난 23일 선발 등판한 한화 류현진. 연합뉴스



류현진만 5이닝 이상을 소화하지 못했고 게다가 홀로 유일한 패전이다.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양상이다. 류현진이 미국 진출하기 전까지만해도 ‘소년 가장’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선발진에서 홀로 버텼다.

하지만 올해 한화는 달라졌다. 류현진이 개막전에서 패배하면서 첫 단추를 잘못 꿰는 듯 했으나 이후에는 4연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순위표의 상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한화는 4승1패로 3승무패를 기록한 KIA에 이어 2위를 기록 중이다.

어찌보면 이렇게 한화가 달라진 건 류현진 효과 덕분이다. 최근 몇년 동안 리빌딩을 통해 선수층을 다져오던 한화는 올해 류현진이 합류하게 되면서 더 힘을 받게 됐다. ‘할 수 있다’라는 분위기를 조성하게 된 건 류현진의 존재 덕분이다.

이런 류현진이 시즌 첫 승리에 도전한다. 류현진은 2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KT와의 홈 개막전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복귀 후 두번째 선발 등판이다.

한화 류현진. 연합뉴스



상대 KT와는 처음으로 맞붙는다. 제 10구단인 KT는 2014년 창단해 2015년부터 1군 무대에 진입했다. 류현진은 2012년까지 KBO리그에서 뛰었기에 한 번도 맞대결할 일이 없었다.

하지만 익숙한 이름들은 있다. 박병호, 황재균, 박경수 등 타 팀에서 뛰다 KT로 유니폼을 바꿔입은 선수들은 류현진과 맞대결 경험이 있다.

KT는 개막 후 계속 패배하다가 지난 28일 두산과의 경기에서 8-7로 가까스로 승리하며 연패에서 벗어났다. 연패 기간 동안에도 꾸준히 점수를 뽑아냈기에 타격감은 나쁘지 않다. 개막 후 5경기에서 31득점을 기록했다. KT 역시 윌리엄 쿠에바스를 선발로 내세운 상태다.

류현진으로서는 홈 팬들 앞에서 첫 선을 보이면서 시즌 첫 승리를 가져가야한다. 여러모로 대전구장으로 야구계의 모든 관심이 쏠리게 됐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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