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테쉬' 공습에 국내 온라인 패션시장 9개월째 '뒷걸음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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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계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저가 상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서 우리나라 온라인 패션 시장이 극심한 부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온라인 패션·의류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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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 '장기화'
중국 e커머스 플랫폼 '한국 공습' 영향 분석
중국계 e커머스(전자상거래) 플랫폼이 저가 상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 진입하면서 우리나라 온라인 패션 시장이 극심한 부진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산업통상자원부의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 온라인 패션·의류 부문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7.8% 줄었다. 지난해 12월(-17.8%)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전년 동월 대비)다.
특히 지난 8월 감소율은 올해 들어 가장 높았다. 이는 SSG 쿠팡 11번가 등 국내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다. 액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패션·의류 부문 매출이 역성장을 기록한 것과 달리 조사 대상 온라인 유통사의 전체 매출은 지난 8월 13.9% 늘었다. 지난해 9월(12.0%) 이후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이다.
패션·의류와 유사한 성격의 스포츠 부문 시장도 최근 위축 현상을 보인다. 지난 8월 이들 온라인 유통사의 스포츠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 줄었다. 지난 5월(-4.3%) 이후 4개월 연속 감소세다.
패션·의류·스포츠 부문의 온라인시장 매출이 유독 부진한 것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소위 ‘알테쉬’로 대표되는 중국계 e커머스 플랫폼이 저가 의류 상품을 앞세워 한국 내에서 영향력을 키워가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앱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해 1~7월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누적 결제 추정액은 2조2938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금액(2조3227억 원)에 육박했다.
전문가들은 저가 상품 위주로 몰려오는 중국 상품과의 가격 경쟁에 대응 초점을 맞추기보다 차별화된 양질의 상품을 판매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무역협회는 지난 8월 보고서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공통적 성공 요인인 ‘초저가 전략’이 장기적으로는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한국 플랫폼들은 중국의 전략을 벤치마킹하되 차별화된 전략을 찾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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