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난카이 지진 위치·일정은? 여행전 꼭 알아야 하는 안전지역(+도쿄 오사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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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수십만명의 희생자가 나올 수 있는 ‘난카이(남해) 대지진’ 가능성이 제기되며 도쿄와 오사카에 방문예정인 여행객들의 불안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후 지진 위치와 일정, 안전지역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상 첫 ‘지진 임시 정보’에 일본 총리도 순방 취소...대지진 임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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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8일 일본 정부는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앞바다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뒤 ‘난카이 해곡 대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평소보다 높아졌다며 지금껏 한 번도 내려지지 않은 '대지진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이 ‘대지진’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경고하고 나선 것입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다음 주로 예정됐던 중앙아시아 방문 일정도 취소했습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피난소를 지정하는 등 일본 열도가 긴장에 휩싸였습니다.

통상 일주일 정도가 대지진의 고비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즉, 2024년 8월 9일~8월 15일까지의 일정을 조심하는게 좋습니다.

일본 기상청이 1904~2014년 규모 7 이상의 지진 1437회를 분석해 보니, 진원 50km 이내에서 규모 7.8 이상의 대지진으로 연결된 경우는 일주일 사이 6회로 조사됐습니다. 산케이신문은 "후발 대지진의 발생 확률이 약 0.4%로 평시(0.1%)를 웃돈다"며 "지진학적으로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일본에서 미야자키현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대지진 주의’가 발표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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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례를 살펴보면 1853년 안세이 지진, 1944년 도난카이 지진(규모 7.9)과 1946년 쇼와 난카이 지진(규모 8.0) 등이 마지막입니다. 이러한 규모의 대지진이 실제 발생하면 진원지는 한 곳이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며, 30시간이 넘는 시간 차를 두고 대지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이어지는 대지진의 경우에는 총 6차례 중 바로 다음날이 4회, 2~3일 뒤가 각각 1차례씩으로 집계됐습니다. 2011년 3월 규모 9의 동일본 대지진의 경우 이틀 전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통계적으로 살피면 규모 7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직후가 (후발) 대지진 가능성이 가장 높고, 시간이 지날수록 확률이 낮아진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 관계자는 "1주일이 지난 뒤에도 대지진 사례는 있다. 역시 평소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난카이 대지진 안전지역? 도쿄는 안전하고 오사카는 위험?..."완전히 틀린 말"
온라인 커뮤니티

‘난카이 해곡 대지진’ 우려가 불거지면서 일본에 가려던 여행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 지진이 일어난다면 난카이 뿐만 아니라, 도쿄, 오사카등 주요 여행지역에도 피해가 갈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각 여행사에는 도쿄나 오사카등 여행 일정이 정상적으로 가능한지 확인하는 문의 전화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일본 여행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불안해서 여행 취소를 결정했다"거나 "이번 주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내용의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한 누리꾼은 "1월 지진 때 도쿄 여행을 취소하고 9월로 예약했는데, 상황을 봐야겠다"고 했습니다.

여행사들은 "정부 차원의 일본 여행 제한 조처가 내려지지 않은데다 공항이 폐쇄되거나 관광 일정에 영향을 줄 만한 피해가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행 일정에 변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을 취소하기보다 현지 일정 진행이 가능한지, 여행 상품이 정상 운영되는지 묻는 고객이 많다"며 "현지 일정은 정상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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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도시인 오사카와 후쿠오카 등에 대해서는 "이번 미야자키현 진원지와 가깝고, 난카이 대지진 발생 시 위험할 수 있지 않냐", "도쿄는 그나마 안전한 지역이지 않냐"는 등의 낭설이 떠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모두 불확실한 이야기입니다. 도쿄도 앞바다는 난카이 해곡의 도카이 지역에 속하는데, 난카이 해곡을 구분하는 도카이, 도난카이, 난카이 지역 중 도카이 지역은 지진 발생이 가장 임박한 지역입니다.

북쪽에 있는 삿포로나 후쿠오카가 안전한 지역으로 거론되는데 이 또한 불확실한 이야기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난카이 대지진 한국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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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난카이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국내에 미칠 영향은? 전문가들은 "이번 7.1 지진이 발생했을 때 우리나라 남해 연안에 지진동을 느꼈다는 보고들이 꽤 있다. 그런데 만약 규모 9.0 지진이 발생하면 7.1 지진보다 1000배 정도 더 큰 지진이고 발생하는 지진동의 크기는 한 30대 정도 더 크다. 이론적으로 우리나라 남해안에선 1㎝ 정도 흔들렸던 게 30㎝ 흔들린다는 얘기”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일본에 적용되는 내진 성능보다 낮은 정도를 구현하기 때문에 30㎝ 정도 흔들림이 실제로 건물에 상당한 피해를 줄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동일본 대지진과 같은 초대형 지진이 난카이 해구에서 발생할 경우를 상정해서 여러 내진 성능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을 70∼80%로 보고 있습니다. 난카이 해곡 대지진이 다시 발생할 경우 규슈 지역을 넘어 동일본과 서일본 전역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됩니다. 일본 매체들에 다르면 규모 8∼9에 달하는 지진이 일어나면 23만여 명에 달하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나오고 건물 209만 채가 피해 볼 것으로 분석됩니다. 해일 높이는 최대 30m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며 피해액은 최대 1410조엔(약 1경3178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