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4일 美 양해각서 서명 보도에 "아직 내부 조율중"
"전혀 사실 아냐, 아직 검토 과정도 안 끝나"
이란 외무부 "내부 조율 단계, 최종 결과 기다려야"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이란이 14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종전 양해각서를 체결한다는 주장이 서방 매체에서 흘러나온 가운데 이란 측에서 이를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이란 외무부는 양해각서를 두고 아직 내부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이란의 반관영 매체 파르스통신은 12일 대미 협상단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양해각서 서명식이 일요일(14일) 제네바에서 열린다는 일부 서방 언론과 미국 대통령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기본적으로 이란의 (합의안) 검토와 의사결정 과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미국 CNN과 접촉한 관계자들은 양측의 양해각서 서명식이 제네바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번 서명으로 "2단계 협상"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제네바는 오는 15~17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프랑스 동부 휴양도시 에비앙레벵과 가깝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앞서 트럼프는 11일 기자들과 만나 "우리는 방금 이란과의 전쟁에 관한 훌륭한 합의를 했다"며 "문서 최종 조율 단계만 남았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며칠 내로 마무리될 것이며, 아마 유럽에서 서명식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아마도 이번 주말"이라고 확인하면서 "나는 참석하지 못하겠지만 (미국)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11일 미 공군 C-17 수송기 4대가 이날 유럽으로 향했다며 서명 준비를 위한 선발대라고 추정했다. 12일 다른 미국 매체들은 양해각서 서명식이 14일이라고 추측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12일 현지 메흐르통신에 "잠정 합의안(양해각서)에 대한 승인은 국내에서 내부 조율 단계로,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된 국가 기관들이 합의안의 세부 조항 하나하나와 모든 잠정 합의에 대해 결론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가이는 양해각서 서명식 일정과 장소에 대해 "어떤 합의든 최종 결과가 나와야 공식적으로 발표할 수 있다"며 "최종 결과가 나오면 즉시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양해각서 서명 방식 등에 대한 구체적 사항은 다음 단계에서 논의될 예정이며 이와 관련해 지금까지 제기된 내용은 대체로 언론의 추측성 보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12일 CNN과 이란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 초안에는 미국이 이란 제재 및 자금 동결을 해제하면, 이란이 호르무즈해협을 개방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다고 알려졌다. 양측은 양해각서 발효 이후 60일 동안 휴전을 이어가면서 이란 비핵화 문제를 최종 협상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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