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6년 만에 야심차게 공개한 ‘디 올 뉴 셀토스’가 국내 소형 SUV 시장에 거대한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2025년 12월 10일 세계 최초로 공개된 2세대 셀토스는 강렬한 디자인 변화와 함께 기아 소형 SUV 최초로 1.6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하며 소형 SUV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 사진=기아
2019년 첫 출시 이후 3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 대를 돌파하며 200만 대를 넘어선 글로벌 베스트셀러의 완전변경 모델답게 외관부터 압도적이다. 기아의 최신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를 적용해 강인하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전면부에는 수직으로 정렬된 라디에이터 그릴과 헤드램프가 일체화되며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정교하고 하이테크한 첫인상을 선사한다.
특히 주간주행등은 수직형 DRL을 중심으로 배치되어 기아 SUV 패밀리룩을 명확히 구현했다. 넓은 그릴과 수직 패턴이 조화를 이루며 존재감을 극대화했고, 측면은 대담한 클래딩과 다이내믹한 사선 캐릭터 라인으로 SUV 본연의 강인함을 강조했다. 후면부는 수평과 수직이 조합된 테일램프 디자인으로 모든 각도에서 통일감 있는 인상을 제공한다.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 사진=기아
전기차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현대적인 디테일이 다수 반영되어 EV 라인업을 연상케 하는 진화된 SUV 이미지를 완성했다는 평가다. 외장 색상 옵션도 대폭 확장되었으며, 오프로드 감성의 X-Line과 역동적인 GT-Line 등 차별화된 스타일 트림을 도입해 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만족시킨다.
차체 크기도 한층 확대되었다. 신형 셀토스는 새로운 K3 플랫폼을 기반으로 전장 4,420mm로 기존 모델 대비 약 40mm 증가했다. 이는 현대 코나 2세대의 4,350mm보다 70mm 더 긴 수치다. 축거는 기존 2,630mm에서 약 60mm 확대되어 2,690mm에 달하며, 2열 레그룸은 25mm 늘어나 뒷좌석 승객의 공간 여유가 크게 개선되었다. 트렁크 용량 역시 498L에서 536L로 약 7.6% 증가해 실용성을 대폭 강화했다.
실내는 최신 기술의 집약체다. 12.3인치 클러스터, 5인치 공조 디스플레이,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하나로 이어지는 파노라믹 와이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되어 운전자에게 직관적이고 고급스러운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 전자식 컬럼 타입 변속기가 적용되어 센터 콘솔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으며, 앰비언트 라이트는 도어, 콘솔, 크래시패드에 간결한 선형으로 적용되어 섬세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크래시패드를 길게 가로지르는 은은한 간접 조명은 프리미엄 세단을 연상케 한다. 앞좌석 릴렉션 컴포트 시트와 뒷좌석 리클라이닝 시트도 새롭게 적용되어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감을 최소화한다.

기아 디 올 뉴 셀토스 실내 / 사진=기아
파워트레인에서 진짜 혁신이 시작된다. 기존 1.6 가솔린 터보 엔진에 더해 기아 소형 SUV 최초로 1.6 가솔린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193마력, 최대토크 27.0kgf·m를 발휘하며,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예상 복합연비는 약 20.8km/L로 2025년형 니로 하이브리드와 동일한 수준이다.
더욱 주목할 점은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e-AWD)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후륜에 별도 전기모터를 장착해 네 바퀴를 구동하는 이 방식은 기계식 사륜구동 대비 경량이면서도 효율적이고, 정교한 구동력 제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실내 V2L 기능까지 적용되어 전기차 수준의 편의성을 제공하며, 배터리 전기를 외부로 끌어내 220V 가전제품을 사용할 수 있다.
안전 및 편의 사양도 대폭 강화되었다. 레벨 2 수준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이 탑재될 것으로 보이며, 기아의 최신 안전 기술이 총망라될 전망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 글로벌 디자인담당 부사장은 “단순 이동 수단을 넘어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하나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2세대 셀토스 개발 과정에서 고객들이 지적한 아쉬운 점을 집중적으로 살폈다”며 “특히 ‘더 넓은 공간’과 ‘다양한 파워트레인’ 요구가 컸는데 이러한 기대를 모두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셀토스는 2019년 국내 출시 이후 소형 SUV 시장에서 지속적인 판매 성공을 거두며 2023년 판매량 50,837대로 크게 증가했고, 2024년에도 6만 대 이상이 판매되는 인기 모델이다. 기아는 신형 셀토스를 2026년 상반기 국내에 먼저 출시한 뒤 북미, 유럽, 중동 등으로 판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연간 판매 목표는 43만 대로 1세대 셀토스의 연평균 판매량 약 40만 대를 상회한다.
특히 이번 신형 셀토스는 처음으로 유럽 시장 문을 두드린다. 현재 유럽 소형 SUV 시장은 폭스바겐 티록, 르노 캡처, 푸조 2008 등 유럽 토종 차량이 자리 잡고 있어 경쟁이 치열하다. 기아는 이곳을 공략해 글로벌 SUV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서하준 국내상품실 상무는 “셀토스는 기아의 베스트셀링 소형 SUV”라며 “신형 셀토스는 국내 시장은 물론 유럽에도 판매해 글로벌 소형 SUV 시장에서 지위를 한층 공고히 하겠다”고 자신했다. 지역별 목표는 북미 13만 대(미국 10만, 캐나다·멕시코 3만), 인도 10만 대, 한국·유럽 6만 대, 중동·아태 3만 대다.
기아는 인도 시장에 특히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셀토스는 2019년 인도 시장에서 첫선을 보인 뒤 판매가 빠르게 늘어 2022년부터는 연 10만 대 이상이 판매되며 기아가 인도 시장에서 6%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인도는 셀토스를 가지고 처음 론칭했던 시장”이라며 “특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차종”이라고 덧붙였다.
소형 SUV의 실용성과 공간성을 함께 원하는 소비자, 연비 효율성이 중요한 운전자에게 하이브리드 옵션은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것이다. 전기차 디자인 감성이 담긴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과 기능,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전자식 사륜구동을 탑재한 디 올 뉴 셀토스가 소형 SUV 시장의 판도를 완전히 바꿀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 코나 하이브리드와의 치열한 경쟁 구도 속에서 과연 셀토스가 소형 SUV 왕좌를 차지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