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호타이어가 글로벌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10분기 연속 매출 1조 원 돌파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인 고인치 타이어와 전기차(EV) 전용 타이어 판매 비중을 대폭 끌어올리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한 모습이다.
금호타이어는 28일 연결 기준 2026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고 매출액 1조1678억원, 영업이익 147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실적은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신차용(OE)·교체용(RE) 타이어 판매가 고르게 성장한 결과다.
내실 경영의 핵심은 고인치와 전기차 타이어였다. 지난 1분기 기준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은 45.1%를 기록하며 고수익 구조를 공고히 했다. 글로벌 OE 매출 내 EV 타이어 공급 비중도 20.6%까지 확대하며 미래차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
대외 여건은 우호적이지 않았다. 미국 관세 부과와 중동 전쟁에 따른 물류비 상승 등 비용 증가 요인이 산재해 있었다. 그럼에도 금호타이어는 프리미엄 신제품 출시와 고수익 제품 중심의 전략적 판매를 통해 외부 충격을 흡수했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고인치 제품 판매 비중 47%, EV 타이어 공급 비중 30% 확보를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 추진 중인 전남 함평 및 유럽 공장 건설이 마무리되면 한국-유럽-북미를 잇는 삼각 생산체계가 본격적으로 완성될 전망이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는 이런 생산 기지 확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확장과 수익성 확보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 탄탄한 실적을 바탕으로 글로벌 타이어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굳건히 한다는 전략이다. 금호타이어는 2023년 4분기 이후 매출 1조 원대를 견고하게 유지하며 장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또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제품 라인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대중화에 따라 전용 타이어 공급을 늘리고, 프리미엄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투입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이는 단순한 외형 성장을 넘어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꾀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유럽과 북미 시장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는 점도 긍정적이다. 현지 생산 거점이 확보되면 물류비 절감과 관세 리스크 대응이 한층 수월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금호타이어는 글로벌 거점별 최적화된 공급망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금호타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