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명태균 관련 녹취 4천여 개 분석…'판도라 상자' 열릴까
명태균 씨는 현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런데 검찰이 명태균 씨와 관련한 통화 녹음 4000여 개를 확보했고 휴대전화와 하드디스크 내용도 복구해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서 어떤 게 나올지, 검찰이 이걸 어떻게 수사할지 관심인데, 이어서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한 달 넘게 명태균 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관련한 폭로를 계속해 왔습니다.
[명태균 : 대통령하고 그냥 주고받고 주고받고 텔레하고 (여사와) 수시로 통화했잖아. 한 달에 한두 번 이런 식으로…]
알려지면 큰 논란이 될 일들이 더 있다고 큰소리쳐왔습니다.
[명태균 : 대선 때 내가 했던 일들이 있어. 나오면 다 자빠질 건데…]
급기야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캡처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대통령과 대화 공개까지 예고했습니다.
[명태균 : '사적 대화다' 그럼 공적 대화를 거기 맞춰서 계속 깔까요? 전화기에 다 남아있더라고 그게. 공적 대화하면 기가 찰 건데요.]
창원지검이 이런 명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하고 있고 태블릿 PC 등 전자기기 6대를 압수했습니다.
김영선 전 의원 회계담당자 강혜경 씨는 명 씨 등과 나눈 통화 녹취 4000여 개도 검찰에 제출했습니다.
명씨는 수사 시작 뒤 하드디스크 폐기를 지시하기도 했습니다.
[명태균/강혜경 씨와 통화 (지난 1월 3일) : 본인 집에 압수수색 들어올지 모르니까 하드디스크 버려. 어디다 폐기처분해. 큰일 나.]
오늘(17일) 창원지검 국감장에선 수사를 제대로 하고 있느냐는 질타가 쏟아졌습니다.
[장경태/더불어민주당 의원 (창원지검 국감장) : 경남선관위 고발한 지 9개월 됐는데 9개월 만에 수사 들어가신 거죠? {아닙니다. 그 전부터…}]
'휴대전화가 내 변호사'라고 말했던 명 씨, 검찰이 이 전화기를 어느 수준까지 어떻게 들여다볼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이인수 김영철 / 영상편집 배송희 / 영상디자인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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