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한화 주가 달릴때 홀로 뒤처진 ‘이곳’…이번에도 정공법 통할까 [K주식, 이걸 사? 말아?]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의 모습. [연합뉴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8/mk/20260118071501723cqaz.png)
LG전자의 실적 부진엔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 희망 퇴직으로 일회성 비용 반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중국 기업들의 저가 공세, 이건 오래전부터 LG전자의 발목을 잡았는데요. 하이얼, 로보락, 드리미 등 중국 기업들은 국내 중저가 시장을 장악한 상태인데, 이젠 LG 오브제컬렉션이 구축한 프리미엄 가전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습니다. 과거 LG전자의 캐사카우였던 TV 분야도 이미 중국 기업에 주도권을 빼앗긴 상태죠.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말 쇼핑 특수 시즌 때 재고 처리를 적극적으로 했지만 역부족이었던 모양입니다.
국내에서 가전 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전자와도 비교가 안 될 정도인데요. 2024년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0조원, 32조원 수준인데, LG전자는 87조원, 3조원에 그칩니다. 반도체 사업의 유무 때문에 실적 차이가 아주 크게 나타납니다.

1979년 럭키금성이었던 당시 LG는 대한전선 계열사인 대한반도체를 인수하며 반도체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이후 대규모 생산 라인을 구축하며 D램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습니다. 흥행가도를 달릴 줄 알았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가 터지며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 주도의 대기업 간 사업 교환 빅딜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컨설팅사 ADL에서 현대전자가 LG반도체보다 우위에 있다는 결과를 내놓았는데, 정부는 이를 토대로 현대전자와 LG반도체를 통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LG는 현대전자보다 기술력과 재무구조가 더 낫다며 끝까지 버텼지만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 회장이 청와대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독대한 후 사업 포기를 선언했습니다. 결국 1999년 지분 60%를 현대전자에 넘기면서 LG의 반도체 역사는 막을 내렸습니다.
구본무 회장은 LG반도체를 매각한 후 상심한 나머지 한동안 기업 총수들이 모이는 전경련 회의에 발길을 끊었을 정도였다고 하는데요. LG반도체를 흡수한 현대전자는 이후 SK그룹에 인수돼 현재는 코스피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가 됐습니다.
![LG전자 주가 추이(일봉)[사진 출처=네이버증권 홈페이지 갈무리]](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8/mk/20260118071504368hogc.png)
LG에너지솔루션이 차세대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배터리를 만들기에 많은 분들이 이곳에 투자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주가는 좋지 않은데, 지난해 10월 52만7000원까지 올라갔던 주가는 현재 20% 넘게 빠진 39만원 선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HD현대중공업 등 다른 대기업들이 신고가를 달리고 있던 것과 비교되죠.
![LG에너지솔루션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 [LG에너지솔루션]](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8/mk/20260118071504619nekp.jpg)
LG에너지솔루션과 앞서 살펴본 LG전자 모두 구조적인 실적 악화의 늪에 빠진 것인데요. 다른 LG그룹 계열사들도 쉽지 않아 보입니다. 과거 황후의 주식으로 불렸던 화장품 대장주 LG생활건강은 계속 짙은 안개 속을 걷는 듯합니다. 고수익 채널이었던 면세 매출이 고정비를 감당하지 못할 수준으로 줄어들었고, 화장품 사업부의 수익성 또한 악화되고 있습니다.
![더후 환유고 APEC리미티드 에디션. [사진=LG생활건강]](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8/mk/20260118071505909smho.jpg)
그리고 LG전자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AI를 활용한 가정용 로봇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했습니다. LG전자의 류재철 CEO는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해 가사 노동의 완전한 해방을 목표로 현재 홈로봇 ‘클로이드’를 개발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클로이드를 직접 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전기차 부품과 AI 로봇 기반의 새로운 사업 모델에서 성과를 낼지 주목해봐야겠습니다.
![LG전자 류재철 CEO가 현지시간 7일 美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사업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사진제공]](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1/18/mk/20260118071507192pvmh.jpg)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나도 받을 수 있나”…‘1인당 60만원’ 민생지원금 푸는 지자체, 어디? - 매일경제
- “나랑 잘래, 1천만원 줄래”…음주운전女 약점잡아 성관계 요구한 30대 - 매일경제
- “최소 10억은 넘을 줄 알았는데”...집주인 ‘비명’ [김경민의 부동산NOW]- 매경ECONOMY
- 미국 재무장관도 걱정한 ‘원·달러 환율’…개인은 주범인가 희생양인가 - 매일경제
- “올해 꼭 오고 싶었어요” 외국인들도 반했다…‘한국 대표’ 겨울축제 가보니 [제철축제] - 매
- 유명 아역 스타, 뺑소니 사고로 현장서 사망…향년 33세 - 매일경제
- 지금 놓치면 땅치고 후회한다…연중 최대 할인행사 쏟아지는 국내 항공사 [항공+] - 매일경제
- ‘아시아의 별’ 아름다운 이별했다…K팝의 전설을 쓴 보아, SM과 결별 [이번주인공] - 매일경제
- 다시 뛰는 조·방·원…ETF 하나로 투자 고민 끝낸다? - 매일경제
- “그라운드 설 수 있어 행복”…서건창, 1억2000만 원에 키움 복귀 [공식발표]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