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한부 10대 암환자 소원 들어준 ‘암 투병’ 英 미들턴 왕세자빈

김명진 기자 2024. 10. 3.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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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암 환자와 따뜻하게 포옹하는 케이트 왕세자빈. /인스타그램

최근 항암 화학요법 치료를 마쳤다고 발표한 케이트 미들턴(42) 영국 왕세자빈이 10대 암 환자의 소원을 이뤄줬다는 미담이 전해졌다.

2일(현지 시각) BBC 방송에 따르면 미들턴 왕세자빈은 지난달 암을 앓고 있는 16세 소녀 리즈 해튼을 윈저 성에서 만났다.

리즈는 노스요크셔의 해러게이트 출신 사진가다. 평소 축제, 패션쇼처럼 큰 행사에서 사진을 찍고 싶다는 ‘버킷리스트(죽기 전 하고 싶은 일)’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그런 리즈는 올해 초 병원에서 희소암 진단을 받았다. 6개월∼3년 시한부 판정이 나왔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는 자신들이 후원하는 런던항공구급재단을 통해 이 사연을 전해 들었다. 그리고 윈저 성에서 열린 사이클 선수 마크 캐번디시 등에 대한 서임·서훈식에 리즈를 초청해 사진 촬영 기회를 줬다.

사진 촬영이 끝나고 나서 리즈와 가족은 따로 왕세자 부부와 만나 비공개로 대화했다.

리즈는 왕세자 부부를 만나고 나서 자기 소셜미디어에 “너무 기뻤다. 사랑스럽고 진실하며 친절한 분들이다. 가족과 함께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다”라고 썼다.

미들턴 왕세자빈은 인스타그램에 “윈저에서 리즈와 만나서 반가웠다. 창의력과 힘으로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준 재능있는 젊은 사진작가. 사진과 스토리를 저희와 공유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써올렸다. 왕실 업무를 맡고 있는 켄싱턴궁도 소셜미디어에 사진을 공유했다.

왕세자빈은 지난 1월 복부 수술을 받은 뒤 대외 업무에 나서지 않다가 지난 3월 영상을 통해 암 투병 사실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9일 엑스를 통해 화학 치료 요법을 마쳤다고 밝히며 연말까지 제한적인 공식 업무를 수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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