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누가 봐도 ‘엘리트 코스’를 밟던 인생이었습니다. 아버지는 현직 성형외과 의사, 어머니는 간호사 출신, 증조할아버지는 한양 최초 양의학 병원 개원자. 무려 4대째 의사 집안의 딸이었죠. 심지어 본인도 미국 뉴욕의 명문 예술대학까지 다녔던 그녀, 그런데… 연기를 하겠다고 합니다.

바로, 넷플릭스 드라마 <이두나!>와 <중증외상센터>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하영입니다.

하영은 이화여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후, 뉴욕의 3대 디자인스쿨 중 하나인 스쿨 오브 비주얼 아트(SVA)에서 유학까지 했던 인재였습니다. 그러나 영화와 문학에 매료되어 유학을 중단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배우의 길을 선택하죠.

2019년 KBS 드라마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한 이후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특별출연, <이두나!>로 인지도를 넓히며 연기 스펙트럼을 차근차근 쌓아왔고, 드디어 <중증외상센터>에서 ‘생활 연기 끝판왕’이라는 평가를 받게 됩니다.

극 중 그녀는 5년 차 시니어 간호사 ‘천장미’ 역을 맡아 리얼하고 생생한 간호사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는데요. 알고 보니 실제로도 의료인이 가득한 집안 덕분에 의학 용어나 행동에 남다른 자연스러움이 있었다고 해요. 제작진조차 “촬영 현장에서 의료 자문을 받은 것 같다”며 칭찬할 정도였다고 하니, 연기력 + 배경의 조합이 빛을 발한 셈이죠.

그리고, 드디어 하영은 차기작 <이런 엿같은 사랑>에서 첫 주연으로 발탁! 상대는 무려 정해인. 검사 역할을 맡은 그녀가 로맨틱 코미디에서 어떤 매력을 보여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쏠리고 있습니다.

의사 집안 딸이 미국 유학을 내려놓고 선택한 연기. 그리고 그 선택이 ‘진짜 대박’을 만들어내는 중입니다. 과연 하영은 로코 여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요? 하반기, 눈여겨보셔야 할 이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