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EV캐즘] ‘LFP 보조금 장벽’ 깬 무쏘EV, KGM 실적 견인하나

주행 중인 KG모빌리티 무쏘EV/사진 제공=KG모빌리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배터리 대비 보조금 수급이 불리하다는 인식을 KG모빌리티 전기 픽업 무쏘EV가 깼다.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1분기 흑자를 기록한 KG모빌리티는 무쏘EV와 배터리 용량을 늘린 ‘토레스EVX 알파’ 모델을 앞세워 전기차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도전한다.

KG모빌리티는 24일 발표한 1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9070억원 영업이익 10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대비 7.6%, 영업이익은 38.7% 각각 감소했다.

KG모빌리티는 2023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1분기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특히 올 3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무쏘EV가 24일 기준 누적 계약 5000대를 넘어서며 실적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차량 생산 라인이 현대차와 기아에 대비해 적은 KG모빌리티는 최선을 다해 차량 주문 수요를 제때 충족시킨다는 방침이다.

환경부는 그동안 LFP 배터리가 탑재된 전기차의 국고 보조금을 낮게 책정했다. 토레스EVX의 국고보조금은 최대 373만원으로 책정됐고, BYD 아토3는 145만원, 테슬라 신형 모델Y 후륜구동(RWD)은 188만원에 불과했다. 반면 NCM 배터리가 장착된 기아 EV3 2륜구동(2WD) 17인치는 565만원, 아이오닉5 2WD 롱레인지 19인치(빌트인캠 미적용 차량)는 631만원으로 책정됐다.

KG모빌리티 무쏘EV/사진=조재환 기자

무쏘EV는 토레스EVX처럼 BYD가 제작한 LFP 기반 블레이드 배터리가 장착됐지만 전기 화물차로 분류돼 최대 652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일반인이 무쏘EV를 서울에서 구매할 경우 서울시 기준 지자체 보조금(186만원 예상)이 합쳐져 300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게 된다.

KG모빌리티의 올 1분기(1~3월) 전기차 판매는 다소 부진했다. 코란도EV는 단 8대 판매에 그쳤고, 토레스EVX는 전년 대비 61.7% 감소한 716대가 판매됐다. 무쏘EV는 3월 한 달간 526대가 판매됐다.

KG모빌리티는 1분기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4.2% 증가한 1만7825대를 기록한 데 이어 무쏘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의 신차 효과가 내수 상승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달 초부터 배터리 용량이 기존 73.4㎾h에서 80.6㎾h로 증가한 토레스EVX 알파를 통해 2분기 전기차 판매량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3월 18일 공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G모빌리티는 2021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신제품과 새로운 엔진 개발 등에 총 523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240억원을 추가로 투자할 방침이다. 이 투자는 이달 초 진행된 중국 체리자동차와의 중·대형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공동 개발 협약과 연관된 것으로 분석된다.

조재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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