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열풍”…노벨문학상 6일만에 100만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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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수상 6일만에 한강 작가의 책이 100만부 판매를 돌파하면서 침체된 한국 출판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2016년 맨부커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는 노벨문학상 수상 전까지도 110만부가 판매돼 이미 밀리언셀러(100만부가 팔린 책)였는데, 수상 이후 40만부가 발주됐다.
출판계에 따르면 1년에 6만종이 넘는 책이 출간되는데, 100만부 판매를 돌파하는 책은 한 해에 한 권이 나올까 말까 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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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밀리언셀러 단 4종...“한강 열풍, 이례적인 일”
노벨문학상 수상 6일만에 한강 작가의 책이 100만부 판매를 돌파하면서 침체된 한국 출판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처럼 수일 만에 100만부 이상 판매가 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16일 온라인 도서 시장 점유율 90%에 달하는 교보문고·알라딘·예스24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한강의 책이 103만2000부 판매됐다. 서점별로는 교보문고가 36만부, 알라딘이 24만부, 예스24가 43만2000부로 집계됐다.
지난 10일 노벨문학상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하루가 지나지 않아 한강의 책은 30만부가 팔렸다. 대형 서점의 온라인 사이트는 이용자들이 몰려 접속 오류가 나고, 물량을 대지 못해 예약 구매로 전환되기도 했다.
전국의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 품귀 현상도 생겼다. 한강의 책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의 ‘오픈런’ 행렬이 이어지면서 ‘한강 열풍’이 계속됐다. 이 가운데 14일에 80만부, 15일에 97만부가 팔리면서 16일에 100만부 판매를 돌파했다.
작품별로는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가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2016년 맨부커상 수상작인 ‘채식주의자’는 노벨문학상 수상 전까지도 110만부가 판매돼 이미 밀리언셀러(100만부가 팔린 책)였는데, 수상 이후 40만부가 발주됐다.
‘소년이 온다’ 역시 노벨문학상 수상 전 60만부가 판매된 데 이어 이번에 밀리언셀러에 합류했다.
출판계에 따르면 1년에 6만종이 넘는 책이 출간되는데, 100만부 판매를 돌파하는 책은 한 해에 한 권이 나올까 말까 한 수준이다. 약 6만분의 1의 확률로 100만권을 돌파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0년 이후 출간된 책 중 누적 부수로 100만부 이상 판매된 책은 4종에 불과하다. 2020년에 출간된 이미예의 ‘달러구트 꿈 백화점’은 1·2권을 합쳐 100만부를 넘겼으며, 2021년 출간된 김호연의 ‘불편한 편의점’ 역시 1·2권을 합쳐 100만부를 넘겼다.
2023년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슬램덩크 더 퍼스트’가 인기를 끌면서 ‘슬램덩크’ 단행본 20권이 100만부를 돌파했다. 올해 첫 밀리언셀러인 ‘세이노의 가르침’은 100만권을 넘기기까지 1년 4개월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한국인이 좋아하는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은 1993년 출간된 ‘개미’를 시작으로 ‘신’ ‘나무’ 등이 각각 100만부를 넘겨 누적 1200만부가 팔렸다.
국내 소설책 중에서는 조정래의 ‘태백산맥’이 860만부 팔렸고, 최명희의 ‘혼불’이 300만부,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220만부가량 팔렸다. 번역 시리즈 도서 중에서는 이문열 작가의 ‘삼국지’가 전자책을 포함해 1900만부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문서 중에서는 1993년에 출간된 유홍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가 현재까지 500만권 넘게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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