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보고싶고 힘들어, 남편 사진 다 버렸다”…순직 소방관 아내가 받은 특별한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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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맞아 순직 소방관을 추억하는 유가족·동료에게 특별한 사진을 전달하는 영상이 제작됐다.
18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유튜브 '원더맨' 채널에는 '우연히 찍은 사진에 순직한 남편을 만났다'라는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과 동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순직 소방관들의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먼저 떠나보낸 이들과 함께 찍은 것처럼 만든 사진을 선물하는 내용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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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6일 유튜브 ‘원더맨’ 채널에는 ‘우연히 찍은 사진에 순직한 남편을 만났다’라는 순직 소방관의 유가족과 동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다.
이 영상은 순직 소방관들의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먼저 떠나보낸 이들과 함께 찍은 것처럼 만든 사진을 선물하는 내용이 담겼다. 소방청이 함께 기획·제작했다.
영상에는 2017년 9월 강릉시 석란정에서 발생한 화재를 진압하다 순직한 고 이영욱 대원의 아내 이연숙씨가 등장한다.
또 같은 화재에서 27세의 나이로 순직한 고 이호현 대원의 동료 손영호·박민수씨,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헬기 사고로 순직한 고 신영룡 대원의 부친 신두섭씨 등도 모습을 보였다.
영상에서 이들은 각 지역의 소방서·안전센터를 방문했다가 “소방 캐릭터와 함께 즉석사진을 찍으면 무료로 액자를 드린다”는 이벤트에 응하며 ‘인생네컷’ 차량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연숙씨는 남편에 대해 “매일 보고 싶다”며 “순직 사고가 계속 있지만 가족 외에는 (순직 소방관들이) 잊히는데 이런 소방관이 있었지, 하고선 기억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신두섭씨는 “아들이 외국에 가서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없어졌다는 생각을 안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잠시 후 이들이 받아 든 사진 속에는 소방 캐릭터가 아닌 각자가 떠나보낸 가족과 동료인 순직한 소방관과 자신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사진을 받아 든 이연숙씨는 “너무 힘들어서 남편의 사진을 다 버렸는데, 귀한 선물을 줘서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손영호·박민수씨는 고 이호현 대원과 함께 찍힌 사진을 보며 “호현이가 제일 잘 나왔다. 사진을 볼 때마다 많이 생각날 것 같다”고 미소를 지었다.
소방청 관계자는 “추석 명절을 맞아 가족의 의미를 일깨우고 순직 소방관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기획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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