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광현, 골프 때문에 ‘쾌걸춘향’ 찼다… “20년째 뼈저린 후회”

배우 박광현이 과거 자신의 전성기 시절, 골프에 대한 남다른 애정 때문에 메가 히트작의 주인공 자리를 거절했던 일화를 공개하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광현은 최근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20년 가까이 가슴 한구석에 남아있는 후회를 고백했다. 당시 그는 드라마 '단팥빵'을 마치고 군 입대를 앞둔 휴식기였다. 이때 그에게 찾아온 일생일대의 기회가 바로 드라마 '쾌걸춘향'의 주인공 이몽룡 역할이었다.

당시 제작진은 "박광현만 오케이하면 캐스팅이 마무리된다"고 할 정도로 그를 간절히 원했다. 하지만 박광현의 선택은 연기가 아닌 '골프'였다. 그는 입대 전 마지막 휴식을 골프 전지훈련으로 채우고 싶어 했고, "드라마가 잘 돼도 어차피 군대를 가야 하니 골프나 실컷 치자"는 생각으로 주연 제안을 과감히 거절했다.

결국 그는 드라마 촬영 대신 전지훈련을 떠났고, 이후 이 선택은 그의 인생에서 가장 뼈아픈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그는 "골프에 너무 빠져 인생작을 놓쳤다"며 스스로의 선택에 대해 20년째 후회 중이라는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박광현이 골프와 맞바꾼 작품 '쾌걸춘향'은 2005년 KBS 2TV에서 방영되어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메가 히트작이다. 고전 '춘향전'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이 드라마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설로 불린다.

이후 '환상의 커플', '주군의 태양', '호텔 델루나' 등을 집필하며 흥행 보증수표가 된 홍자매(홍정은, 홍미란) 작가의 화려한 데뷔작이다.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32.2%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석권했다. 박광현 대신 투입된 배우 재희와 여주인공 한채영은 이 작품을 통해 단숨에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드라마의 메인 테마곡인 이지(Izi)의 '응급실'은 드라마 종영 후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노래방 애창곡 순위 상위권을 차지할 만큼 전국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

박광현은 당시를 회상하며 "그때 부동산에 관심을 가졌거나 작품을 선택했다면 인생이 바뀌었을 것"이라며 씁쓸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한때의 취미가 가져온 '인생작 거절'이라는 결과는 팬들에게도, 배우 본인에게도 두고두고 회자되는 연예계의 대표적인 캐스팅 비화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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