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시 뜨는 ‘1층 아파트’, 알고 보면 전략적인 선택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필요도 없고, 택배를 받기에도 가장 편리한 층. 과거에는 기피되던 아파트 1층이 요즘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반려동물을 키우거나 유아를 둔 가구, 노년층 사이에서는 ‘실속 있는 선택지’로 평가받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장점만 보고 덜컥 계약했다간 후회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1층 아파트, 사도 되는 걸까? 반드시 체크해야 할 포인트를 정리했다.
1층, 요즘 왜 인기일까?
1층은 ‘편리함’이 최대 강점이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릴 필요 없이 바로 외출이 가능하고,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이나 정문, 택배 보관소와 가까운 경우가 많다. 특히 무거운 짐을 자주 옮기거나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경우, 엘리베이터 없이 외출이 가능한 구조는 큰 장점으로 작용한다.
또한 유모차, 휠체어 이용이 수월하고 층간소음 걱정도 적기 때문에 어린 자녀를 둔 가구나 고령층 사이에서 선호도가 높다.
하지만 단점도 분명하다
1층의 가장 큰 단점은 사생활 노출과 보안 문제다. 창문이 지나가는 사람 눈높이에 위치하는 경우 커튼을 항시 닫고 살아야 하거나 방범창을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
또한 일조량이 부족할 가능성이 크고, 하수구·배수 시설이 취약할 경우 침수 위험도 존재한다. 특히 지형적으로 낮은 위치에 있는 단지라면 장마철엔 물이 고일 위험도 있다.
실제 매매가는 얼마나 다를까?
같은 아파트 단지 내에서도 1층과 중층(5~10층) 이상의 가격 차이는 평균 5~10% 정도로 나타난다. 그러나 이는 단지마다, 구조마다 다르다. 일부 단지의 경우 오히려 1층에 ‘전용 테라스’나 ‘정원’이 붙은 경우 프리미엄이 붙기도 한다. 국토부 실거래가 조회 결과에서도 ‘특정 테라스형 1층’이 일반 중층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도 발견된다.
사기 전 반드시 체크해야 할 3가지
첫째, 배수 시설과 과거 침수 이력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나 구청을 통해 배수로 설계나 재난 이력 확인이 가능하다.
둘째, 방범창이나 CCTV 등 보안 시스템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도 체크 포인트다.
셋째, 위층 소음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1층은 아래층이 없기 때문에 내가 받는 층간소음은 작지만, 반대로 위층에서 들려오는 발망치, 가구 끄는 소리 등이 더 크게 들릴 수 있다.
‘불편한 층’에서 ‘전략적 선택’으로
1층 아파트는 ‘싸게 사서 잘 파는’ 전략이 통할 수 있는 층이다. 실거주를 고려하더라도 유아, 반려동물, 고령층 타깃의 수요가 명확한 만큼, 전세 세입자 확보에도 유리한 편이다. 테라스가 있다면 정원 꾸미기, 반려동물 공간 등으로 매력도를 높일 수 있고, 매도 시에도 감성적 요소를 더한 홍보가 가능하다.
아파트 1층은 더 이상 기피층만은 아니다. ‘싸다’는 이유만으로 사는 것이 아닌, 내 라이프스타일에 맞는지를 따져본다면 생각보다 매력적인 조건을 갖춘 공간일 수 있다. 다만, 사기 전에는 반드시 배수·보안·소음 등 현실적인 요소들을 꼼꼼히 검토해야 한다. 집값이 중요한 만큼 ‘어떻게 살 것인가’ 역시 중요한 기준이 되는 시대다. 1층, 이제는 새로운 기회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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