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총처럼 장난감 개조…주차장서 '서바이벌 게임' 즐긴 동호회

모의총포 압수품. /사진=뉴스1

장난감 총을 실제 총기처럼 구조를 바꾸고 쇼핑몰 지하주차장에서 서바이벌 게임을 한 동호회 회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 파주경찰서는 이날 총포·도검·화약류 등의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 오전 10시쯤 파주시 교하읍 한 쇼핑몰 지하주차장 일부를 통제, 불법개조 총기를 이용해 서바이벌 게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등은 장난감 총의 '컬러파트'(일반총기와 완구 구분 목적으로 유색으로 칠한 부분)를 제거한 뒤 실제 총기와 유사하게 구조를 변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완구용 총은 외형이 일반 총과 구분이 어려워 범죄에 악용될 우려가 있다. 이에 완구용 총에는 유색으로 칠해진 컬러파트를 부착해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시청 허가 없이 지하주차장에 칸막이 수십여개를 설치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고 관련 영상을 찍어 유튜브 등에 게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범죄 악용 우려가 있는 모의총포와 관련해 홍보와 단속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효진 기자 hyos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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