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8명 ‘내 집’ 꿈꾸지만···서울 진입은 월급 고스란히 13년 모아야

지난해 기준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13년을 꼬박 모아야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보다는 2.2년 줄어들었다.
서울 임차가구는 월 소득의 22.7%를 임대료로 지출했다. 국민 10명 중 8명은 ‘내 집을 꼭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다만 그 비율(87.3%)은 전년(89.6%)보다 소폭 감소했다.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주거실태조사’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주거실태조사는 전국 표본 6만1000가구를 대상으로 개별 면접조사를 진행해 발표한다.
지난해 서울 자가가구의 연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수(PIR·Price Income Ratio)는 데이터의 중간값인 중위수 기준 13배로 나타났다. PIR은 월급을 쓰지 않고 꼬박 모아 집을 장만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서울은 15.2배에서 13배로, 경기도는 8.9배에서 7.4배로 각각 하락했다. 인천도 7.7배에서 6.1배로 줄어들었다. 광역시(6.8배→6.3배)와 도(道) 지역(4.3배→3.7배)도 각각 소폭 하락했다. 지난해 집값이 하락하면서 상대적으로 내집마련에 소요되는 기간도 줄어든 것이다.
서울 다음으로 PIR수치가 높은 지역은 세종시(8.7배)였으며, 경기(7.4배), 대전(7.1배), 부산(6.7배), 대구(6.7배) 순이었다. PIR이 가장 낮은 지역은 전남(3.1배)이었다.
전국 PIR은 6.3배로 전년과 동일했다. 수도권은 8.5배로, 전년(9.3배)보다 하락했다.
지난해 전국 임차가구의 월 소득 대비 월 임대료 비중(RIR·Rent Income Ratio)도 소폭 줄었다.
지난해 PIR·RIR 일제히 소폭 감소
전국 기준 RIR은 중윗값 기준 15.8%로, 전년(16.0%)보다 0.2%포인트 감소했다. 즉 전월세 세입자들은 월 소득의 15.8%를 임대료로 쓴다는 뜻이다.
수도권의 RIR은 20.3%로 가장 높았다. 이는 전년(18.3%)보다 2.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광역시는 15.3%로 0.3%포인트 증가했고, 도 지역은 전년과 동일한 13.0%로 집계됐다.
세부지역별로는 서울의 RIR이 22.7%로 가장 높았으며, 부산(16.9%), 경기(16.7%), 인천(16.5%) 순이었다. RIR이 가장 낮은 지역은 충북과 경북으로 각각 11.7%였다.
거주여부와 관계없이 자기 집을 가진 가구의 비율을 뜻하는 ‘주택 자가 보유율’은 지난해 60.7%로 전년(61.3%)보다 0.6%포인트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도 지역(68.6%), 광역시(62.3%), 수도권(55.1%) 순으로 자가 보유율이 높았다. 전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의 여파로 ‘똘똘한 한 채’를 제외한 주택을 정리한 영향이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신이 소유한 집에서 거주하는 자가점유율은 57.4%로 전년(57.5%)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점유 형태는 전년과 거의 비슷하게 자가 57.5%, 임차 38.8%였다. 생애 첫 내 집 마련까지 걸리는 기간은 7.7년으로 전년(7.4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평균 거주기간은 8.0년으로, 전년(7.9년)보다 1개월 늘었다. 점유 형태별로 자가 가구는 평균 11.1년, 임차가구는 3.4년을 거주했다.
‘내 집을 가져야 한다’는 응답자 비율은 87.3%로, 전년(89.7%)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가구는 81.1%가 전월세 집에 살고 있고, 68.4%가 비아파트에 거주했다. 신혼부부는 46.4%가 자가에 거주했으며 대부분 아파트(73.9%)에 살았다. 고령 가구는 75.7%가 자기 집에 살고, 아파트(45.4%)와 단독주택(40.8%)의 비율이 높았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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