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휴머노이드·구신지능 '新 국가 표준 체계' 공개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휴머노이드 로봇·구신지능(具身智能, Embodied Intelligence) 분야 국가 표준 체계를 공개했다. 공개된 표준 체계에는 휴머노이드 로봇 하드웨어 규격, 체화지능 기술 규범 등이 담겼다. 중국 정부는 이번에 공개한 내용을 기반으로 산업계, 학계 등과 협의를 진행, 세부 업계 표준을 제정한다는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구신지능 표준화 연례회의를 개최하고, '휴머노이드 로봇·구신지능 표준 체계 2026판'를 발표했다. 구신지능은 '몸을 가진 지능'이라는 뜻으로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일 수 있는 로봇 시스템 등을 말한다. 중국에서는 체화지능이라는 말도 사용한다.
이날 회의에서 공개된 표준체계는 공업정보화부 산하 '휴머노이드 로봇·구신지능 표준화 기술위원회'가 만들었다. 또한 표준 체계 구축에는 중국 내 120여개 주요 연구기관, 기업, 전문기관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휴머노이드 로봇·구신지능 표준 체계는 6개 핵심 분야로 구성됐다. 6개 분야는 △기초·공통 분야 △인공지능·연산 △로봇 신체·핵심부품 △완성기·시스템 △산업 적용 △안전·윤리 등이다.
기초·공통 분야는 산업 전반에 적용되는 범용 규범, 기술 발전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며, 인공지능·연산은 체화지능 학습·추론·배포 전 과정의 규격화 내용을 담고있다. 로봇 신체·핵심부품에는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표준화 관련 내용이 담겼으며, 완성기·시스템에는 소프트웨어·하드웨어 통합 시스템 관련 기준이 포함됐다. 산업 적용은 현장별 개발·운영·유지관리 지침 규정, 안전·윤리는 산업 전 생애주기에 걸친 기술 안전성 확보와 윤리적 가이드라인 등이 제시됐다.
중국 정부가 새로운 표준 체계를 구축한 배경에는 휴머노이드, 체화지능 산업이 상용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점이 있다. 연례회의에 참석한 공업정보화부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이 0에서 1을 만드는 과정을 지나 1에서 10으로 확장하는 단계에 돌입했다"며 "시장은 단순 혁신을 넘어 거버넌스가 뒷받침된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표준 체계 구축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중국 휴머노이드, 체화지능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휴머노이드 시장 출하량은 1만3000대에서 1만8000대 사이로 추산된다. 보고서에서 눈에 띈 점은 중국 기업들이 전체 출하량에 90% 가량을 점유했다는 점이다. 개별 기업으로는 지봇이 5168대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뒤를 유니트리(4200대), 유비테크(1000대), 레주 로보틱스(500대) 등이 이었다.
휴머노이드 로봇·구신지능 표준화 기술위원회는 이번에 발표된 표준 체계를 기반으로 세부 산업 표준 제정을 추진한다. 이를통해 AI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산업 전반의 질 높은 성장을 유도한다는 목표다.
휴머노이드 로봇·구신지능 표준화 기술위원회 관계자는 "휴머노이드, 체화지능은 스마트폰, 신에너지 자동차를 잇는 차세대 슈퍼 디바이스가 될 것"이라며 "향후 문화·스포츠·엔터테인먼트, 산업 서비스, 실버 경제 부문이 휴머노이드 생태계 성장을 주도할 주요 부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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