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총장들 "의대생 휴학, 대학 자율 승인" 건의

금창호 기자 2024. 10. 29.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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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12]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하며 의대생들이 수업을 거부한 게 벌써 두 학기째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내년 복귀를 약속한 학생에 제한해 휴학을 승인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국립대 총장들이 학생들의 휴학을 조건 없이 승인해달라고 교육부에 요청했는데요. 


교육부가 이 제안을 받아들일지 주목됩니다.


금창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교육부는 이번 달 초 '의대생들의 집단 동맹휴학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습니다.


다만, 2025학년도 학사일정 시작에 맞춰 학생들이 돌아온다고 약속하면 올해 휴학을 승인해 주겠다며 한발 물러났습니다.


인터뷰: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지난 6일)

"마지막으로 올해 학생들이 복귀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하고, 2025학년도 학사 정상화를 목표로 미복귀 학생에 대해서는 2025학년도 시작에 맞추어 복귀하는 것을 전제로 하는 제한적 휴학 승인 대책을 마련하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의대생들은 대부분 학교로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결국 국립대학 총장들이 의대생의 휴학을 조건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며 교육부의 입장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국가거점국립대학교 총장협의회는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국민 건강을 책임질 의료인력 양성에 차질이 생긴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어 의과대학 학생들의 피해도 클 수밖에 없다며 학생들이 개인적으로 제출한 휴학원을 대학이 자율적으로 승인할 수 있게 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의료계에서도 휴학 승인 요구가 거셉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는 휴학계 승인에 전제를 두는 건 기본권 침해라며 휴학계를 당장 승인하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 의사를 밝힌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와 대한의학회도 참여 원칙으로 의대생의 휴학 허가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교육계의 의료계의 의대생 휴학 승인 요구가 거세지면서, 교육부도 입장을 바꿀지 주목됩니다.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최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의대생 휴학 승인과 관련된 질의에 "열린 마음으로 임하겠다"며 


"개별대학과 접촉하고 있고 여야의정 협의체 단체와도 열린마음으로 얘기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EBS 뉴스 금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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