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가 말려도 무자비하게…미 경찰관, 흑인 '과잉 진압' 논란 끝에 해고

2026. 6. 1.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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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여성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때리는 경찰의 모습 [CNN]

미국에서 한 경찰이 체포 과정에서 흑인 여성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때려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동료 경찰까지 말릴 정도의 '과잉 대응' 논란에 끝에 해당 경찰은 해고됐습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셸비의 한 가정용 보안 카메라에 한 경찰이 체포 과정에서 흑인 여성을 바닥에 넘어뜨리고 주먹으로 마구 때리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영상에서 경찰은 여성의 손을 맞잡고 있다가 그를 바닥에 넘어뜨립니다.

놀란 여성의 "무슨 짓을 하는 거냐?"는 질문에도, 이 경찰관은 대답하지 않고 얼굴과 상체를 여러 차례 때립니다.

다른 경찰관이 놓으라고 소리치며 두 사람을 떼어놓으려 했지만, 그는 주먹질을 멈추지 않습니다.

또 다른 경찰관이 도착해 여성에게 수갑을 채운 뒤에야 폭행은 끝이 납니다.

해당 영상을 돌려본 집주인이 SNS에 해당 영상을 올리면서 논란에 불이 붙었습니다.

셸비에서는 "흑인이라 과잉 대응한 것 아니냐"며 항의 시위가 벌어졌습니다.

기자 회견에서 발언하는 셸비 경찰서장 브래드 프레이저 [노스 캐롤라이나주 셸비시/CNN]

논란이 일자 브래드 프레이저 셸비 경찰서장은 "조사 후 그를 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레이저 서장은 "이 지역 사회의 평생 주민으로서, 나는 우리가 봉사하는 주민들과 우리 경찰서의 명성에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며 "이번 사건은 셸비 경찰서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지만, 우리 스스로 최고 수준의 행동 기준을 지켜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고 말했습니다.

마이클 알카자르 존 제이 형사사법대학 교수는 "두 번째 경찰이 도착한 후에도 여성을 계속해서 때린 점은 기본적인 무력 사용 원칙을 위반한 것"며 "상황에 필요한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무력을 사용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발부된 체포 영장에 따르면, 이 여성은 주거침입, 공무집행방해, 공무원 폭행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그는 영상이 촬영된 집의 건너편에 있는 건물에 불법으로 침입했고,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의 제복을 잡아당기고 찢는 등 폭행을 가한 혐의를 받습니다.

여성의 아버지는 "딸이 정신 건강 문제와 약물 남용 문제를 겪고 있지만, 경찰에게 주먹을 휘두르지는 않았다"며 "왜 딸을 그렇게 여러 번 때렸는지 모르겠지만, 알아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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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나경(naky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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