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후보 열전-인천 남동구] 민주 후보 7명 '공세'…국힘 '수성' 격돌

이창욱 기자 2026. 3. 16.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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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행정·정치 중심지 '주목'
만수천 복원 등 대규모 현안 多
민선 8기 구정 평가 시험대 올라

인천 행정과 정치 중심지인 남동구는 이번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힌다. 남동구는 인천시청과 시의회, 인천시교육청과 인천경찰청 등 주요 관공서가 밀집해 있는 데다 구월·간석동의 원도심과 논현·서창동의 신도심이 공존하고 있어 선거 때마다 민심의 향방을 가늠하기 어려운 지역으로 분류된다.

전통적으로 남동구는 민주당과 보수 정당이 번갈아 승리하며 팽팽한 균형을 유지해 왔다. 민선 5기부터 7기까지는 배진교(정의당), 장석현(새누리당), 이강호(더불어민주당) 구청장이 차례로 당선되며 특정 정당의 장기 집권을 허용하지 않는 독특한 정치 지형을 형성해 왔다.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소속 박종효 현 남동구청장이 10만6528표(51.04%)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이병래 후보(48.95%·10만2160표)를 2.09%p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당시 보수 바람이 불었던 전국적 흐름 속에 신승을 거두며 보수 진영이 남동구청장 자리를 탈환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이후 총선 지형은 다시 민주당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2024년 제22대 총선에서 남동갑은 민주당 맹성규 의원이 56.96%를 득표하며 3선에 성공했고, 남동을 역시 민주당 이훈기 의원이 54.48%를 얻어 당선됐다. 특히 남동구민들은 이재명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선에서도 민주당에 힘을 실어준 바 있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수성'이냐 민주당의 '탈환'이냐를 두고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현재 남동구청장 선거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인사들의 도전이 거세다. 특히 인천시의원 출신 인사들이 많다는 게 특징이다.

고존수 제8대 인천시의원은 의정 경력을 앞세워 행정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하며 표심을 공략 중이다. 김성수 전 인천시의원 역시 시의회 의정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 해결의 적임자임을 강조하고 있다. 김영분 전 인천시설공단 이사장은 시의회 부의장과 공공기관 경영 경험을 겸비한 전문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박인동 전 인천시의원은 의정 경력을 바탕으로 지역구 관리 능력을 부각하고 있다.

안희태 전 남동구의회 의장은 의장 출신의 '풀뿌리 정치' 경력을 소유하며 강점으로 내세운다. 지난 선거에서 석패했던 이병래 전 남동구청장 후보도 재도전에 나서면서 당내 경선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여기에 최성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별보좌관도 중앙당에서의 정무적 역량과 노동 운동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경선 경쟁에 가세했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박종효 구청장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박 구청장은 민선 8기 구정의 연속성과 중단 없는 지역 발전을 강조하며 세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박 구청장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으로 행정과 정무 감각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남동구는 만수천 복원과 구월2지구 조성 등 대규모 현안이 산적해 있다. 원도심과 신도심의 표심이 갈리는 지역적 특성상 후보 공천과 본선 전략은 여느 때보다 중요해졌다. 이번 선거는 민선 8기 구정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과 함께 변화를 갈망하는 민심의 향방에 따라 최종 승자가 가려질 전망이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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