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3열 창문'이 '미닫이'도 아닌 '이 모양'인 진짜 이유

'국민 아빠차' 카니발. 넓은 실내 공간이 최대의 장점이지만, 3열에 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답답함을 느껴봤을 겁니다. 바로, 시원하게 열리지 않는 '3열 창문' 때문이죠.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왜 2열처럼 시원하게 아래로 내려가는 창문으로 만들어주지 않는 걸까?" "원가 절감 때문에 이렇게 만든 건가?"

물론, 약간의 원가 절감 효과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진짜 이유는 아닙니다. 3열 창문이 이런 '불편한' 모양을 할 수밖에 없는 데에는, '뒷바퀴'와 '슬라이딩 도어'가 만들어 낸, 피할 수 없는 '공간의 한계'라는 슬픈 비밀이 숨어 있습니다.

'창문'이 숨을 공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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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의 창문은, 버튼을 누르면 문 안쪽의 '빈 공간'으로 쏙 들어가 숨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하지만, 카니발과 같은 미니밴의 '3열' 부분은, 창문이 숨어 들어갈 빈 공간이 전혀 없는 '최악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1. '뒷바퀴'의 습격 (휠 하우스): 3열 창문 바로 아래에는, 거대한 '뒷바퀴'를 감싸는 '휠 하우스'라는 구조물이 차체 안쪽까지 크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창문이 내려가고 싶어도, 이 바퀴 구조물에 막혀 내려갈 물리적인 공간이 전혀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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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슬라이딩 도어'의 길: 또한, 2열의 '슬라이딩 도어'가 열릴 때, 이 문이 3열 차체 패널의 '안쪽'으로 들어가 겹쳐지게 됩니다. 즉, 이 공간은 슬라이딩 도어를 위한 '길'로 사용되기 때문에, 창문을 위한 공간을 만들 여유가 없습니다.

그래서, '팝업'이 최선이었다

이처럼, 창문이 아래로 내려갈 공간이 원천적으로 봉쇄된 상황에서, 자동차 설계자들은 '최소한의 환기'라도 가능하게 하기 위한 고육지책을 내놓습니다.

바로, 창문의 뒤쪽을 살짝 밀어 여는 '팝업(Pop-up)' 방식의 창문입니다. (혹은, 아예 열리지 않는 '고정식' 창문을 선택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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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팝업' 방식의 작은 틈은, 비록 시원한 바람이 들이치지는 않더라도, 실내 공기를 환기시켜 3열 승객의 답답함을 최소화하고, 멀미를 예방하는 아주 중요한 '숨구멍' 역할을 합니다.

카니발의 3열 창문이 불편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은, 제조사의 '성의 부족'이나 '원가 절감'이 주된 이유가 아닙니다. '넓은 실내 공간'과 '편리한 슬라이딩 도어'라는 미니밴의 장점을 만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포기해야만 했던 '공간의 한계' 속에서 찾아낸, 가장 현실적이고 똑똑한 '타협의 결과물'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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