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FOMC 회의 앞두고 파월에 금리인하 압박 목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눈엣가시'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해임 카드를 또 다시 꺼내들면서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리얼 아메리카 보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파월은 항상 틀렸다”며 “유럽은 금리를 수차례 인하했는데 파월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파월 의장을 향해 “기준금리를 높게 유지하면서 (연준)건물에 25억 달러를 쏟아부었다”며 “그가 (스스로)사임하고 싶다면 아주 좋겠다”고 말했다.

CBS, 블룸버그, CNBC 등 다수 매체들은 전날 저녁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에게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것이 어떠냐고 물었고 의원들이 찬성했다고 보도했다.
한동안 잠잠했던 트럼프의 파월 해임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면서 뉴욕 증시를 비롯한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이날 뉴욕증시는 강세로 출발했으나 오전 장중에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조만간 해임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하락 전환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의 경우 오전 장중 0.7%까지 낙폭을 키우기도 했다. 국채 시장에서도 30년물 금리가 장중 한때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돌파했다.
금융시장의 이 같은 혼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파월 의장 해임 계획에 대한 기자 질문에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해임 임박 관측을 부인하면서 수습됐다.
트럼프는 “(파월 해임에 대해)어떤 것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그가 (연준 건물 개보수 비용 관련) 사기로 물러나야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해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현행법상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이 어려운 만큼, 최근 불거진 연준 리노베이션의 과다 비용 사건을 빌미로 파월 의장에 금리인하를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당장 오는 30일 연준의 금리결정 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가 예정돼 있다.
백악관은 또 내년 5월에나 임기가 끝나는 파월 의장의 후임 인선에도 착수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의장직을 맡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언론에서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에 대해 “고려중인 사람 중 한명”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