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조금 타격’ 테슬라, 강원도 원주에 서비스센터 개설 신청

테슬라 모델 Y (사진=테슬라)

테슬라 모델 Y RWD(후륜구동) 차량의 올해 국고보조금이 195만원에 그친 가운데 테슬라코리아가 강원도 원주시에 서비스센터 개설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테슬라코리아는 13일 강원도 원주시 반곡관설동에 서비스센터 개설을 신청한다는 문서를 원주시 대중교통과에 제출했다. 원주시 대중교통과 관계자는 “테슬라코리아 측으로부터 원주시 내 서비스센터 개설 신청 관련 문서가 들어온 것은 사실이다”며 "이를 검토하는데 약 15일간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다”고 말했다.

테슬라코리아는 14일 현재 서울 3곳(강서, 성수, 문정), 경기도 3곳(분당, 용인, 일산), 인천 1곳(남동), 세종 1곳, 대구 1곳, 광주 1곳, 부산 1곳, 제주 1곳 등 총 12곳의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를 제외한 모든 권역에 서비스센터를 갖췄지만 2024년 전기차 보조금 지급에 유리한 상황이 아니었다.

테슬라 일산 서비스센터. 20개의 워크베이를 보유해 경기도 내 최대 규모의 테슬라 서비스센터가 됐다. (사진=테슬라코리아)

환경부는 2024년 2월 발표한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8개 모든 권역 내 서비스센터를 구축한 제조사에 보조금 산정시 ‘사후관리계수 1.0’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사후관리계수가 낮아지면 높은 보조금 확보가 어렵다. 결국 테슬라 모델 Y RWD는 주행거리(복합 350km)와 서비스센터 구축 분야 등에서 불리하게 적용돼 국고보조금이 195만원으로 책정됐다. 최대 690만원이 책정된 아이오닉 5 2WD(77.4kWh 모델 기준)와 대조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연내 원주 서비스센터를 구축하게 되면 모든 권역에 서비스센터를 구축한 브랜드로 기록된다.

테슬라코리아는 원주시 서비스센터 구축과 함께 신형 모델 3와 모델 Y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두 차종은 모두 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생산된다. 14일 인증된 중국 상하이산 테슬라 모델 Y 롱레인지의 국내 인증 상온 복합 주행가능거리는 432km며 1월 인증된 테슬라 모델 3 롱레인지의 상온 복합 주행가능거리는 488km다. 특히 일명 ‘하이랜드’라고 불리는 신형 테슬라 모델 3의 국내 탁송 모습이 최근 인터넷 메신저와 카페 등을 통해 공개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테슬라코리아 관계자는 신형 테슬라 모델 3 등의 국내 판매 계획을 묻는 질문에 “언급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조재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