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이재명, 대선 영향 우려해 ‘김문기 모른다’고 사실 왜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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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한 것은 "당시 대선 국면에 끼칠 부정적인 영향을 축소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특히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으로부터 특혜 의혹이 불거진 대장동 관련 보고를 받았고, 공적 출장에서 일정을 이탈해 골프를 함께 즐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김 전 처장과의 관계를 숨겼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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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측 “선거에 영향 안줘” 반박
보수인사-李지지자 50명 대치
검찰이 지난 대선 과정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한 것은 “당시 대선 국면에 끼칠 부정적인 영향을 축소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검찰은 특히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으로부터 특혜 의혹이 불거진 대장동 관련 보고를 받았고, 공적 출장에서 일정을 이탈해 골프를 함께 즐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김 전 처장과의 관계를 숨겼다고 봤다.
검찰은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 강규태)의 심리로 열린 이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유포) 2차 공판에서 “이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김 전 처장을 모른다고 한 것은 기억할 만한 (대장동 사업 관련 보고를 받는 등) 주요한 행위가 없었다고 대답한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사실을) 왜곡하고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당시 김 전 처장을 모른다고 한 배경엔 그로부터 대장동 개발 사업을 보고받았다는 것만으로도 특혜 의혹과 연루됐다는 강력한 정황 증거”라면서 “이는 이 대표의 자질 및 능력과 직결된 사안이라 선거인들의 공정한 판단에 영향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2013년 성남시와 성남도공 실무자들이 참석한 대장동 개발 관련 회의에 김 전 처장도 참석했고, 2014년 성남도공이 성남시에 보낸 대장동 사업의 1공단 결합 개발 방식의 타당성 조사에 관련한 공문도 김 전 처장이 결재했다는 내용의 자료를 증거로 제시했다. 당시 대장동 사업의 결재권자였고 함께 회의에도 참석했던 이 대표가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논리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대표 측 변호인단은 “대법 판례상 토론 문답 속 발언은 구두로 짧은 시간 대응해야 하기 때문에 언어 사용이 불명확할 수밖에 없다”면서 “‘성남시장 재직 시 (김 전 처장을) 몰랐다는 발언 자체가 일반적인 관점에서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앞에선 보수 인사들과 이 대표 지지자들 50명가량이 대치해 실랑이를 벌였다. 법원에 출석한 이 대표는 “남욱 측근이 작성한 정치자금 관련 메모에 대해 알고 있느냐” “백현동 용도 부지 변경을 적극 행정 사례로 보고받은 적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일절 대답하지 않은 채 굳은 표정으로 재판정으로 향했다.
이현웅·김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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