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급등 ‘대전 신탄진·낭월동 청년주택’ 어쩌나

대전 신탄진·낭월동 청년주택 공사비 조정 법정 중재기관행
도시공사-건설업계, 협의체 구성 했지만 이견 좁히지 못해
낭월동 작업 문제 없어·신탄진 8월 입주 지연 가능성 전망

대전 부동산. 그래픽=김연아 기자.

공사비 급등에 민간 참여 공공공사들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오는 8월 예정된 대전지역 두 번째 청년주택 ‘신탄진 다가온’의 입주 일정도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공사비 보전에 대한 민관 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신탄진과 낭월동 청년주택 공사비 조정이 법정 중재기관에 맡겨졌기 때문이다.

21일 대전도시공사와 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덕구 신탄진과 동구 낭월동의 청년주택 다가온 건설공사를 진행해온 파인건설 컨소시엄(파인걸선 등 5개 건설사 참여)은 상설 법정 중재기관인 대한상사중재원에 중재를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중재 신청은 공사를 발주한 대전도시공사 등과 공사비 보전 논의가 불발되면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이 해당 공사들을 수주한 2020년 말을 기준으로 보면 주거용 건물의 건설공사비 지수(한국건설기술연구원)는 121.62(2015=100)에서 올해 초 153.79로 32% 이상 치솟았다. 사업을 수주한 컨소시엄 역시 건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상 등 여파에 추가 공사비를 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공사는 지난해 8월 민간 참여 공공주택 건설공사 공사비 물가 연동 협의체를 구성, 공사비 급등 여파에 대응했지만 끝내 컨소시엄과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계획된 두 청년주택의 총 사업비 중 공사비는 630여억원 규모, 컨소시엄이 보전을 요청한 공사비 규모는 100억원 이상이라는 게 공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전도시공사는 현 시점에서 신탄진 청년주택의 공정률이 94%을 기록해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지만 일부 인력이 빠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낭월동은 공정률 65% 수준으로 골조공사를 마친 상태며 작업은 문제 없이 진행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신탄진 청년주택의 경우 앞서 지난 4월 입주자 모집에서 총 237세대 모집에 1197명이 신청, 평균 경쟁률 5.1대 1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당초 계획상 이달 중 준공에 8월 입주가 예정됐지만 이번 중재 신청으로 인해 입주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전도시공사는 진행 중인 공사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참여 건설사들을 독려하고 있으며 공사비 보전 등에 대해선 향후 중재원의 중재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공사 관계자는 “현재 신탄진 다가온의 경우 입주자 자격조회 중에 있는 상태인데, 지금 상황을 봐서는 입주가 지연될 가능성도 있어 검토가 필요하다”며 “최대한 협의체를 통해 조정을 해오다가 서로 논의되는 금액차가 크다보니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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