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내 은행 예적금 ‘1조원’ 이탈…역외유출 우려

김혜정 2024. 9. 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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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올해 상반기 강원도내 예금은행 예금액이 8조8254억원 증가하며 예대율 지표가 급하락(본지 9월24일자 7면)한 가운데 7월에만 예적금이 1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강원지역의 자금 역외유출 심화가 우려된다.

26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강원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보면 지난 7월 한달간 예금은행 수신액(예적금 등)은 -1조 219억 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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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7월에만 예적금 1조원 감소
공공기관 몰린 춘천·원주 중심
전월 1조6378억원 증가 ‘대조’
대출수요 적은 산업구조 원인

속보= 올해 상반기 강원도내 예금은행 예금액이 8조8254억원 증가하며 예대율 지표가 급하락(본지 9월24일자 7면)한 가운데 7월에만 예적금이 1조원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강원지역의 자금 역외유출 심화가 우려된다.

26일 한국은행 강원본부가 발표한 강원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을 보면 지난 7월 한달간 예금은행 수신액(예적금 등)은 -1조 219억 원 감소했다. 부문별로는 인출이 용이한 단기 자금인 요구불 예금이 -1조 7648억 원 줄었다. 이는 전월(+1조 6378억원) 예금액이 1조원 넘게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 상반기에는 건강보험공단이 의정갈등으로 인한 정부 지원자금을 지출하는 등의 이유로 원주 지역 예금은행 예금액은 6월 말 기준 19조 6000억원으로 6개월 전인 지난해말(11조 4000억원)보다 8조원 넘게 늘었다.

또 저축성 예금은 7월 7804억원 증가했다. 이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정부 지원자금이 빠져나가고 남은 여유자금을 다시 이자율이 높은 기업자유예금에 예치하면서 7672억원 늘었기 때문이다.

6월과 7월 도내 예금액이 큰폭으로 줄었다 늘어난 것은 강원지역 공공기관의 기조에 따라 강원도의 금융 동향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한다.

강원의 경우 역외자금유출이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지역 중 하나다. 금융기관 자금의 역외유출을 나타내는 역외자금유출률은 세종시 다음으로 높은 수준이다.

도내 대출수요가 적은 산업구조와 영세한 기업규모 등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산업구조상 대출수요는 적은데 반해 대규모 잉여자금을 보유한 일부 공공기관의 예금수요가 크기 때문이다. 이는 대규모 공공기관에 잉여자금이 발생했을때 예대율이 급격히 하락하는 결과를 낳는다.

예금은행의 강원도 예대율은 지난해 12월 초 77.8%에서 올해 6월 초 65.5%로 6개월 새 12.3%p 감소했다.

한은 강원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1∼7월 도내 수신액은 1조3775억원 늘었으나 올해 같은기간(2조9597억원) 3조원에 육박하고 있다”며 “7월 수신액 감소 대부분 공공기관이 몰려 있는 춘천(-3,864억원), 원주(-5998억원)로 원주의 수신액(19조5억원)은 도내 전체(43조1043억원)의 44.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김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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