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요한 밤, 권유리의 우아한 레깅스룩

조회 2,5432025. 3. 31.

/사진=권유리 인스타그램

창밖의 어둠과 실내의 따뜻한 조명이 만나는 밤, 권유리는 조용히 그 자리에 서 있었다. 단정한 나무 격자창을 배경으로, 발끝으로 서서히 균형을 잡는 듯한 그녀의 자세엔 나른한 평온과 우아한 긴장감이 동시에 감돌았다.

그녀가 선택한 룩은 의도적으로 힘을 뺀 듯 보이지만, 그 안엔 섬세하게 설계된 감각이 담겨 있다. 흰색 크롭 셔츠는 한쪽 어깨를 부드럽게 타고 흘러내리며, 여유로운 실루엣으로 몸을 감쌌다. 허리 옆선의 리본 디테일은 이 룩의 중심을 잡아주는 포인트다.

네이비 컬러의 레깅스는 어떤 장식도 없이 심플하지만, 그녀의 곧은 라인을 따라 날렵하게 이어진다. 발목 아래엔 따뜻한 아이보리 니트 워머가 느슨하게 걸쳐져 있고, 맨발로 선 모습은 자연 그 자체였다.

이 룩은 운동복으로 분류하기엔 너무나 감각적이고, 집안의 편안한 홈웨어라고 말하기엔 지나치게 아름답다. 요가를 막 마친 후일 수도 있고, 하루를 정리하며 마음을 다잡는 시간일 수도 있다. 그러나 중요한 건, 이 모든 장면을 유리는 그저 '존재함'만으로 완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진=권유리 인스타그램

무표정과 미소 사이의 그 어딘가에 머문 얼굴. 그녀는 단 한마디 말 없이도 공간을 사로잡았다. 긴 하루 끝, 무대도 조명도 없는 이곳에서 그녀는 다시 ‘자기 자신’이 된다.

사진은 제주의 다도리조트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유리는 이곳에서 드라마 특별출연을 마친 뒤 잠시 숨을 고른 듯하다. 그녀의 인스타그램에는 짧은 작별 인사와 함께 “행복해라”는 인사가 남겨졌다. 스스로에게 건네는 말일 수도, 그날 함께한 누군가에게 보내는 말일 수도 있겠다.

/사진=권유리 인스타그램

이런 순간을 포착한 사진은 보기 드문 힐링의 한 장면처럼 다가온다. 과하지 않고, 그렇다고 허투루 꾸민 것도 아니다. 자연광과 인공 조명, 공간과 사람, 심플함과 관능의 균형 위에서 권유리는 단단한 자신만의 분위기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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