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돈 수십억이 휴지조각"... 임창정,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뜨린 '주가조작'의 실체

'만능 엔터테이너', '서민의 아이콘'. 수많은 히트곡으로 우리의 마음을 울리고, 스크린에서는 친근한 웃음을 주던 스타.

자신의 이름을 내건 소주와 고깃집 사업까지 성공시키며,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사업이면 사업, 못 하는 게 없는 사람.
바로 임창정입니다.

출처:온라인커뮤니티

그랬던 그가, 2023년 4월 어느 날 아침,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가조작 스캔들'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그의 이름은 더 이상 신곡이나 새 영화 소식이 아닌, 사회면 뉴스 헤드라인을 장식했습니다.
대체 그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1막: 달콤한 유혹, '그들'과의 만남

출처:온라인커뮤니티

모든 비극은 '세상에 없는 기회'라는 달콤한 유혹에서 시작됩니다.

임창정은 지인을 통해, 스스로를 '주식 투자계의 고수', '숨은 재력가'라고 소개하는 한 무리를 만납니다.
그들은 임창정에게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우리는 절대로 돈을 잃지 않는 투자팀입니다. 우리가 운용하는 펀드에 돈을 맡기기만 하세요. 당신의 명의로 된 계좌에 우리가 알아서 투자해, 상상도 못 할 수익을 안겨드리겠습니다."

"원금 보장은 물론, 수십, 수백 퍼센트의 수익률도 가능하다"는 말.
그리고 자신들이 주최하는 호화로운 'VIP 파티'에서 만난 수많은 정재계 인사들의 모습. 이 모든 것이 임창정의 믿음을 굳히게 만들었습니다.

그는 자신의 돈 30억 원뿐만 아니라, 아내의 돈까지 끌어모아 그들에게 맡깁니다.
심지어 자신의 연예 기획사 지분 일부까지 넘기며 그들의 사업에 깊숙이 관여하게 됩니다.

통장에 찍히는 놀라운 수익률을 보며, 그는 인생 최고의 기회를 잡았다고 확신했을 겁니다.

2막: 모든 것이 무너져 내린 그날

출처:온라인커뮤니티

하지만 그가 본 수익률은 진짜 돈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그들이 만들어낸 '숫자'이자, 더 큰 투자를 끌어내기 위한 '신기루'에 불과했습니다.

2023년 4월 24일 월요일 아침. 아무런 예고 없이, 그들이 관리하던 8개의 종목이 동시에 폭락하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 대규모로 주식을 팔아치우기 시작하자, 반대매매가 연쇄적으로 터져 나오며 주가는 그야말로 수직으로 추락했습니다.

임창정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날의 악몽을 이렇게 회상했습니다.

"어제 50~60억 원이었던 내 계좌에, 오늘 아침 1억 8900만 원만 남아있었습니다.
내 돈 수십억이 그냥 휴지조각이 된 겁니다."

그가 믿었던 '신의 손'들은 사실, 특정 종목의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 마지막에 뛰어드는 투자자들에게 물량을 떠넘기고 빠져나가는 '주가조작 세력'이었던 것입니다.

3막: 남겨진 상처와 뼈아픈 교훈

출처:온라인커뮤니티

사건 이후, 그는 눈물을 흘리며 자신 역시 수십억 원의 빚까지 지게 된 '피해자'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시선은 싸늘했습니다.
그가 주가조작 세력의 행사에 참여하고, 그들의 사업을 홍보하는 듯한 발언을 한 영상들이 공개되며, '단순 피해자인가, 공모자인가'에 대한 의혹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습니다.
(최종적으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습니다.)

돈을 잃은 것도 뼈아프지만, 수십 년간 쌓아온 '친근하고 성실한 스타'라는 이미지와 대중의 신뢰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게 된 것입니다.

임창정의 눈물은, '쉽게 번 돈은 쉽게 잃는다'는 투자의 가장 오래된 격언을 우리에게 다시 한번 상기시켜 줍니다.

1.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습니다:

'원금 보장 고수익'이라는 말은 100% 사기입니다.

2. '묻지 마 투자'의 끝은 파멸입니다:

내가 무엇에 투자하는지도 모르고 남의 말만 믿는 투자는, 눈을 가리고 절벽을 향해 달려가는 것과 같습니다.

화려한 성공의 판타지도 좋지만, 때로는 한 사람의 처절한 실패담이 우리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더 큰 지혜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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