샴푸 한두 펌프로 끝… 여름철 모자 10분 세탁법

한여름 외출 후 벗어둔 모자에서 불쾌한 냄새가 올라오곤 한다. 이때는 이미 땀과 피지로 세균이 번식했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캡모자처럼 머리와 밀착되는 제품은 열과 습기를 그대로 머금고 있어 관리가 더 중요하다. 그런데도 세탁기에 휙 던져 넣고 돌리는 사람도 적지 않다. 이 한 번의 습관이 모자의 수명을 끝내버릴 수 있다.
모자를 세탁기에 돌리면 안 되는 이유

볼캡, 버킷 모자 등은 대부분 챙 부분에 플라스틱 또는 종이 재질의 심이 들어가 있어 세탁기 회전이나 탈수 과정에서 휘거나 찌그러진다. 한 번 눌린 챙은 원래 모양으로 돌아오지 않고, 주름진 채로 굳는다. 일부 모자는 세탁 망에 넣고 돌려도 찌그러짐을 피할 수 없다.
또한 모자의 뒷부분에 금속 버클, 가죽끈, 찍찍이 등이 있다면 세탁기 안에서 서로 부딪히며 찢어지거나 손상되기도 한다. 바느질선이 풀리거나 형태 자체가 뒤틀리는 일도 적지 않다. 결국, 가장 안전한 방법은 손세탁이다.
비닐을 이용한 간편 손세탁 방법

비닐봉지와 샴푸 또는 바디워시만 있으면 손세탁이 간편해진다. 샴푸는 두피의 피지와 땀을 닦아내는 제품이기 때문에, 땀에 찌든 모자 세척에도 효과적이다. 자극이 덜하고 향도 은은하게 남는다.
방법은 이렇다. 큰 비닐봉지에 미지근한 물을 2/3 정도 채운 후, 샴푸나 바디워시를 1~2 펌프 넣어 거품을 만든다. 오염된 모자를 넣고 입구를 닫은 뒤 가볍게 흔들어 세제가 고루 퍼지게 한다. 이후 10~20분 정도 그대로 두면, 물속에서 땀과 먼지가 자연스럽게 빠져나온다.

이마에 닿는 부분은 칫솔이나 스펀지에 샴푸를 묻혀 조심스럽게 문질러야 한다. 솔이나 손톱 등 단단한 도구로 문지르면 원단이 손상될 수 있다. 모자는 전체적으로 불린 뒤 가볍게 문질러 세척하는 것이 핵심이다.
헹굴 때는 흐르는 미지근한 물로 여러 번 헹궈야 한다. 샴푸 거품이 조금이라도 남으면 마른 후 끈적임이나 냄새로 이어질 수 있다. 미끈거림이 없을 때까지 헹궈낸 뒤 비틀지 말고, 마른 수건으로 톡톡 눌러 수분을 제거한다.
새 모자로 만들어주는 형태 유지와 건조 방법

모자를 헹군 뒤 무심코 빨래 건조대에 뒤집어 걸어두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 방식은 모자챙이 아래로 처지면서 모양이 망가질 수 있다. 형태 유지를 위해 모자 내부에 수건이나 키친타월을 말아 넣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챙 부분까지 형태를 살릴 수 있다.

건조는 자연 건조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원단이 수축하거나 색이 바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빨리 말리고 싶다고 드라이기를 사용할 경우, 약한 바람 정도로만 짧게 말려야 한다. 뜨거운 바람은 변형을 유발할 수 있다.
금속 장식이 있는 모자는 세제가 남지 않도록 꼼꼼히 헹궈야 하고, 녹이 슬 수 있어 완전히 말려주는 것이 좋다. 건조 후에는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서 잠깐 모자를 뒤집어 바람을 쐬는 것도 냄새 예방에 좋다.
여름엔 2주에 한 번 세탁 필수
모자를 오래 세탁하지 않으면 땀과 유분, 먼지가 축적되면서 세균과 곰팡이가 생기게 된다. 땀에 젖은 모자는 두피 트러블, 피부염, 여드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엔 최소 2주에 한 번은 세탁이 필요하다. 하루 종일 착용한 날이나 운동 후에는 그날 바로 세탁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세탁 후에는 보관도 중요하다. 자주 쓰는 모자는 전용 모자 케이스나 비닐에 넣어 먼지와 습기를 막는 것이 좋다. 탈취제나 베이킹소다를 모자 안에 티백처럼 넣어두면 냄새 제거에 더 효과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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