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푸른 잎사귀 사이로 쏟아지는 햇살이 일상의 피로를 씻어내는 계절이다.
빽빽한 빌딩 숲 대신 짙은 녹음이 우거진 길을 걷고 싶다면, 도심 속 거대한 생태 안식처로 향해보는 것은 어떨까.
과거 공업도시의 상징이었던 울산이 친환경 도시로 탈바꿈하는 과정에서 탄생한 이곳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공간의 가치를 여실히 증명한다.
1,020억 원 규모의 도시 재생 프로젝트


울산광역시 남구 대공원로 94(옥동·신정동 일대)에 자리한 울산대공원은 1995년 울산시와 SK의 협약으로 시작되었다.
10년간 약 1,020억 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을 SK가 투자해 조성한 뒤 기부채납한 사례로, 도시 재생의 대표적 성공 모델로 꼽힌다.
수만 평의 부지 위에 조성된 이 숲길은 시민들에게 무료로 열려 있으며, 도심 속에서 깊은 숲의 정취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메타세쿼이아 숲이 선사하는 녹색 그늘

공원 내 명소로 꼽히는 메타세쿼이아 숲길은 총 270m 길이로 이어지며, 35m가 넘는 거대한 나무들이 하늘을 가려 시원한 그늘을 선사한다.
특히 숲길 한편에는 60m 규모의 황토맨발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자연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다.
황토의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며 걷다 보면 도시의 소음은 사라지고 오직 발바닥에 전해지는 흙의 질감과 숲의 소리에 집중하게 된다.
자연과 교감하는 최적의 힐링 환경

방문객의 편의를 위해 숲길 곳곳에는 휴식 시설이 세심하게 배치되어 있다.
벤치와 평상, 테이블 등 휴식 공간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이 머물기에 적합하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걷다 보면 자연스레 심신의 긴장이 풀리며, 도심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운 고즈넉한 풍경이 방문객의 발걸음을 가볍게 만든다.
세족장 운영 및 이용 시 주의 사항

입구 좌측에 화장실이 있으며, 산책로 입구와 숲 중간에는 2개소의 세족장이 마련되어 맨발 산책 후 간편하게 발을 씻을 수 있다.
다만 위생과 안전을 위해 황토맨발산책로 내 반려동물 출입은 엄격히 금지된다.
아울러 비가 온 다음 날은 지면이 미끄러워 보행에 위험이 따를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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