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일 ‘2차 조사’… 檢 ‘백현동 특혜’도 대대적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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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10일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비리'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2차 조사를 받는다.
검찰이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가운데,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수행비서에 이어 금고지기까지 국내 송환을 앞두면서 '불법 대북 송금'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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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檢, 주중 출석만 고집 유감”
檢, 정진상·김용 등 관련 조사 방침
성남시청·도개공 등 40여곳 압색
180명 투입 인허가 관련 의혹 살펴
‘김성태 복심’ 수행비서 압송 조사
‘金 금고지기’도 이번주 국내송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는 10일 ‘대장동 및 위례신도시 개발 사업 비리’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해 2차 조사를 받는다. 검찰이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벌인 가운데,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수행비서에 이어 금고지기까지 국내 송환을 앞두면서 ‘불법 대북 송금’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에 검찰은 10일 오전 9시30분 출석을 요구했는데, 이 대표 측은 출석 계획을 수정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번 조사에서 이 대표 진술서에 언급되지 않은 두 최측근, 정진상 전 당대표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혐의와 관련된 내용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이 각각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받은 뇌물 2억4000만원과 1억9000만원, 김 전 부원장이 남욱 변호사에게 받은 불법 대선 자금 8억4700만원의 용처도 검찰이 밝혀내야 할 부분이다.
이 대표는 이번에도 사실상 진술을 거부할 계획이라 검찰 조사에 난항이 예상된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추가 조사에서도 지난번 제출한 진술서 내용으로 답변하는 등 방어권을 적극 행사한다는 방침”이라고 했다.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영남)는 이날 김성태 전 회장과 해외 도피 생활을 함께한 수행비서 박모씨를 압송해 조사했다. 박씨는 김 전 회장의 복심으로 통한다. 김 전 회장 등이 2010년 쌍방울을 인수할 때 지주회사로 내세운 레드티그리스란 회사의 대표를 지냈다. 그는 검찰 수사에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검찰은 박씨가 체포 당시 갖고 있던 휴대전화 6대 중 김 전 회장이 쓴 대포폰이 있는 것으로 보고, 통화 내역 등을 분석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김 전 회장과 이 대표 간 통화 내용 등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이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김 전 회장의 매제인 김모 전 쌍방울 재경총괄본부장도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태국에서 국내로 송환될 전망이다. 지난해 12월 현지 경찰에 붙잡혀 송환 거부 소송을 해온 김씨는 이날 열린 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고 항소를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수일 내로 강제 추방된다.
박진영·김승환 기자, 수원=오상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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