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적의 대출조건 제공…10년 후 ‘핀테크 금융그룹’ 도약”

김나경 2025. 2. 11.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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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인라운지]이혜민 핀다 공동대표
3년만 다시 흑자전환, MAU 65만 ‘강한 플랫폼’
“고객에게 ‘제일 좋은 정보 제공이 경쟁력”
“신용조회 없이도 AI 통해 한도·금리 예상”
건물 층별 예상매출까지 제공하는 ‘오픈업’
투자운용사·자영업자 수요↑…새 사업모델 모색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핀다가 ‘플랫폼’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은행이나 다른 금융사와 달리 핀다는 고객에게 가장 좋은 대출조건을 줄 수 있는 플랫폼이고 그것이 핵심 경쟁력이다. 제2의 핀다같은 자회사를 만들어서 10년 내 ‘핀테크 금융그룹’ 도약이라는 더 큰 꿈을 꾸고 있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핀다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3년 만에 분기 흑자 거둬…핀테크 금융그룹 목표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11일 서울 강남 핀다 본사에서 진행한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대출비교 플랫폼으로서 ‘나에게 가장 좋은 은행’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서비스 범위를 확장하고 싶다”며 “라이센스가 필요한 금융회사가 아니더라도 핀다의 속도와 방향에 맞춰 필요한 자회사를 갖춘 핀테크 금융그룹을 만들고 싶다”고 비전을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2015년 박홍민 공동대표와 핀다를 설립한 후 10년째 핀다를 이끌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2억 4376만원의 당기순이익을 내면서 3년 만에 다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12월 기준 누적 고객 311만명, 월간활성이용자수(MAU) 65만명, 누적 대출 중개금액은 12조원이다.

흑자 전환까지 쉽지 않았다. 이 대표는 “저희가 가진 성공방정식이라는 게 간단치 않다”며 “대출비교 플랫폼 경쟁이 너무 치열해지고 대출규제 강화·경기 악화로 고민도 많았다”고 했다. 실제 지난해 금융당국이 비대면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소비자 편익 제고를 주요 정책으로 추진하면서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 등 빅테크와 경쟁해야 했다. 이 대표는 “고객 중심 데이터가 핀다의 핵심 경쟁력이다. 개인이 일반 검색으로 대출을 받을 때 승인율이 18% 정도인데 핀다를 통하면 평균 60~70%로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기존 금융사에서는 대출 조회를 하면 기록이 남아 수십 개를 비교하는 데 물리적 제한이 있지만 핀다에서는 그런 걱정이 없고, 또 가장 많은 대출 상품정보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대출을 받는 실수요자의 니즈를 가장 잘 아는 만큼 ‘관리 서비스’로 영역을 확장했다. 이자가 더 낮은 대출로 갈아타는 대환을 시작으로 일종의 ‘대출 에이전트’로 확대한 것이다.

이 대표는 “핀다를 이용하는 고객은 이미 대출을 보유한 차주들이 대부분이다. 현재 대출 금리보다 더 싼 대출로 갈아탈 수 있는지, 이자가 나가는 날짜와 그때 필요한 계좌잔고 등을 알려준다”며 “소소하지만 고객 맞춤형 서비스가 인기가 끈다”고 했다. 이 같은 관리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43만명, 누적 관리 잔액은 250조원에 달한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가 11일 서울 강남구 핀다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소외받는 금융소비자에 맞춤형 서비스…데이터 금융그룹 성장

핀다는 기존 금융권에서 소외받는 씬파일러(금융거래이력자)를 위한 맞춤형 서비스에 집중했다. 이 대표는 “나한테 좋은 대출 조건들을 찾다보면 기록에 남기도 하고 거부감이 있는 경우가 많다”며 “마이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재무·신용 프로파일을 AI 모델링을 통해 예측해서 만들고, 대출 한도와 금리를 예상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디테일의 차이’가 레드오션이 된 대출비교 시장에서 핀다가 자리를 지킨 이유다. 이 대표는 “고객들이 대출비교 플랫폼도 최소 2~3개를 사용해 ‘어디에서 대출조건이 제일 잘 나오는지’ 비교한다”면서“ ”대출 계산기, 관리 서비스와 같이 당장 도움이 되는 콘텐츠가 차별화 지점이다“고 자신했다. 대출 정보를 찾아 비교하는 건 온전히 금융소비자의 몫이었는데 비대칭적인 대출 정보시장을 처음 연 핀다의 저력이 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의 시선은 데이터 경쟁력이 탄탄한 상권·입지분석 플랫폼인 ‘오픈업’을 키우는 것에 향해 있다. 핀다를 ‘비교 전문 플랫폼’ ‘대출 에이전트’뿐 아니라 데이터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다. 오픈업은 전국 70만개 상권을 AI로 분석해 특정 상가, 특정 층의 기대 매출까지 예상해 제공한다. 사용자 수만 25만명 이상이다. 이 대표는 “이용자의 3분이 1이 부동산 관리자·건물주, 3분의 1이 자영업자, 3분의 1이 프랜차이즈 관계자 등 가게 운영자·법인이다. 각 고객층에 맞춰서 추가 기능을 개발 중이고 매출을 예측하는 탁월한 역량을 갖추고 있어서 B2B(기업간) 협업을 많이 했다”며 “매장이 6개월 후에도 생존할지, 상권 자체의 매력도가 있는지 등 은행에서도 개인사업자대출 상환능력을 심사할 때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케이뱅크, JB전북은행이 대표적으로 오픈업 자료를 참고한다.

이 대표는 오픈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자 운용사·지방자치단체와 협업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는 “자산운용사·외국계 투자운용사들이 어떤 도시나 지역 개발사업에 투자할 때 오픈업 데이터를 활용할 때도 많아서 다양한 사업모델을 고민하고 있다”며 “자영업자, 소규모 가게, 지자체 등에는 매출 예상 데이터와 솔루션까지 같이 같이 제공하려고 한다”고 했다.

내달 제4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신청을 시작하는 가운데 이 대표는 ‘플랫폼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 대표는 “플랫폼을 고집하는 이유가 있다. 저축은행 인수, 특화은행인 챌린저 뱅크도 시도해볼까 했지만 은행은 규제 속에서 자본을 늘리고 여·수신 업무를 하는 기본적인 틀은 동일하다”며 “핀다는 오픈업과 마찬가지로 제2의, 제3의 핀다를 계속 만드는 방식의 성장전략을 바탕으로 올 상반기 새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인수합병(M&A)도 계속 고민하면서 가장 좋은 정보를 주는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김나경 (givean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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