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비·가전제품 '쌍방울 법카'로..이화영 구속 갈림길
조만간 구속 여부가 결정될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 소식으로 뉴스룸을 시작합니다. 이재명 지사 시절 함께 일했던 이화영 전 부지사는 쌍방울에서 수억원대의 금품을 받은 혐의가 있습니다. 이화영 전 부지사는 쌍방울 법인카드도 받아 썼는데 이걸로 개인 병원비와 호텔비, 마사지비를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가전제품을 사서 집으로 배달시킨 내역까지 있는 걸로 파악됐습니다. 이렇게 쓴 돈, 3억 원이 넘는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첫 소식, 이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구속 영장 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금품을 받은 적도 법인 카드를 쓴 적도 없다고 했습니다.
취재진 앞에선 잘 소명하겠다는 말만 남겼습니다.
[이화영/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 {법인카드 받아서 유용했다는 혐의 인정하십니까?} 오후에 잘 설명할게요.]
이 전 부지사는 2018년 6월까지 쌍방울 사외이사를 지냈고 2달 뒤인 그해 8월부터 경기도 평화부지사로 취임했습니다.
하지만 법인카드 사용은 계속했습니다.
휴대전화 요금부터 호텔비, 마사지 비용, 개인 병원비까지 법인카드로 계산했습니다.
검찰은 이 전 부지사가 가전제품을 법인 카드로 사들인 뒤 자택으로 배달한 내역도 확인했습니다.
법인 카드로 결제한 업체들까지 압수 수색해 사용 내역과 배송지 등을 구체적으로 특정했습니다.
3년 남짓 동안 이렇게 쓴 금액만 3억 원이 넘는 걸로 보고 있습니다.
쌍방울 내부에서도 이런 법인 카드 사용을 우려했던 정황도 나왔습니다.
직원들은 '매달 한도액을 채우고, 내역이 너무 사적'이라며 여러 차례 '카드를 회수해 달라'고 요청했던 겁니다.
이 전 부지사 구속 여부는 오늘(27일) 밤늦게 결정 날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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