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md] 이제는 '국가대표 풀백!' 황문기, "자신감이 생겼고, 경기 준비의 중요성을 배웠다"

한유철 기자 2024. 10. 1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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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포포투=한유철(상암)]


대표팀 경험은 황문기에게 큰 도움이 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1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위치한 누리꾼스퀘어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파이널라운드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파이널라운드 그룹 A에 포함된 6팀의 감독과 선수들이 자리했다. 울산HD는 김판곤 감독과 김기희, 김천은 정정용 감독과 김민덕, 강원은 윤정환 감독과 황문기, 포항은 박태하 감독과 김종우, 서울은 김기동 감독과 린가드, 수원FC는 김은중 감독과 이용이 참석했다.


김천과 함께 강원 역시 이번 시즌 K리그 돌풍의 주역이 됐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10위에 자리하며 가까스로 강등을 면한 강원은 이번 시즌 강력한 강등 후보 중 하나로 여겨졌다. 하지만 현재 강원은 리그 33경기에서 16승 7무 10패(승점 55점)를 기록하며 3위에 자리하는 등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벗어나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실점이 많긴 하지만, 최다 득점 1위(58골)에 달하는 막강한 공격력으로 우승 경쟁에 불을 지피고 있다.


많은 스타들이 탄생했다. 우선 이번 시즌 강원에서 데뷔한 '고교생' 양민혁은 현재 리그 10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리그를 정복하고 있다. 양민혁의 뛰어난 활약은 곧 많은 해외 구단의 관심을 이끌어냈고, 양민혁은 지난여름 토트넘 훗스퍼로의 이적을 확정 지었다. 이상헌 역시 현재 리그 12골 6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득점 랭킹 4위에 자리하는 등 강원 공격의 핵심으로 활약 중이다.


황문기 역시 빼놓을 수 없다. 2021년부터 강원의 측면을 책임지고 있으며 이번 시즌 포텐을 터뜨렸다. '부주장'으로서 경기장 내에서 리더쉽을 발휘하고 있으며 현재 리그 33경기에서 2골 7어시스트를 올리며 리그 내 최고의 라이트백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8월 홍명보호 2기에 발탁되며 최초로 대표팀 마크를 달았고 팔레스타인전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이어진 오만 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제는 대표팀의 주축 일원이 된 황문기. 그는 대표팀 경험에 대해 "자신감이 생긴 것도 있지만 경기 준비의 중요성을 배웠다. 준비한 것이 경기장에서 나온다. 그래서 다음 경기를 얼마나 더 철저히 준비하는지가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강원 FC 황문기 일문일답]


Q. 중동 원정


A. 9월 오만 원정이 처음이었다. '계속해서 월드컵 예선을 치렀던 선수들은 매번 이런 경험을 하는구나'라고 느꼈다. 원정을 갔다 와서 몸도 많이 안 좋아졌는데 다른 선수들은 그런 것도 내색하지 않고 경기장 안에서 모든 걸 쏟아내는 걸 보면서 많이 배웠다. 오만 원정은 날씨가 많이 습하고 더웠다. 그래도 요르단 원정에서는 날씨가 괜찮았다. 잔디 상태도 좋았다. 그런 부분에 차이가 있었다. 요르단 원정 때 교체 선수들이 몸을 풀 때 관중석에서 물건이 날아 오기도 했다


Q. 대표팀 경험


A. 자신감이 생긴 것도 있지만 경기 준비의 중요성을 배웠다. 준비한 것이 경기장에서 나온다. 그래서 다음 경기를 얼마나 더 철저히 준비하는지가 경기력에 영향을 주는 것 같다


Q. 우승 가능성


A. 남은 5경기는 결과에 상관하지 않고 우리 플레이를 얼마나 경기장에서 끄집어내는지가 주요하다. 33라운드를 치르면서 그렇게 경기를 펼치는 게 우리의 목표였다. 덕분에 파이널A까지 온 것 같다. 남은 5경기에서도 거기에 초점을 맞추다 보면 순위가 어디로 갈지 모른다. 경기 결과를 생각하다 보면 부담감이 생긴다. 우리는 경기 결과보다는 성정에 집중하고 있다. 우리는 어린 선수가 많다. 지금도 중요하지만 다음 시즌도 있기 때문에 잘 성장해서 마무리하는 게 우리의 목표다.


Q. 기대되는 상대


A. 서울을 다시 만난다. 우리가 원정 경기 2번 모두 패했다. 우리의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 서울전이 첫 경기이라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다를 것이다. 서울을 잡으면 우리가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우리가 서울 상대로 너무 무기력하게 2경기를 졌다. 약간 분한 감정이 남았다. 그래서 더 기대되는 것 같다. 경기장 분위기, 잔디 상태, 선수들의 컨디션 등이 문제였다. 그런 부분이 겹쳐서 무기력한 경기였던 것 같다


Q. 포지션 변경


A. 지난 시즌에 파이널 라운드 직전에 광주에 0-2로 패했다. 경기가 끝나고 휴가를 갔다왔는데 정경호 코치님이 풀백을 제안하셨다. 그 한마디가 지금의 자리까지 이끌어줬다. 이전에 풀백을 본 적은 없었지만 경기를 나갈 수만 있다면 해봐야겠다는 생각이었다. 경험이 많은 형들한테 많이 물어보면서 배웠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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