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출시 희망 1순위, 아빠들 향수 폭발하는 전설의 국산차 '이 모델'

대우 에스페로 / 사진 출처 = '중고나라'

이제는 쉐보레로 변경된 지 10년도 더 넘어 추억 속의 브랜드로 남게 된 대우자동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대우차 시절에는 정말 많은 명차들이 있었다. 그랜저가 득세하기 전에는 로얄 살롱이 고급차의 대명사였으며, 그 외에 소형차에서는 르망이, 중형차에서는 프린스가 명차 반열에 올라 있다.

그리고 대우차 하면 이 모델을 빼놓을 수 없다. 바로 에스페로다. 무쏘와 뉴코란도 등과 함께 국산 역대급 올드카 디자인하면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매력적인 디자인을 갖고 있으며, 그 외에도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는 차다.

사진 출처 = '대우'
사진 출처 = '중고나라'
시대를 앞서나간
매력적인 디자인

에스페로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시대를 앞서가는 매력적인 디자인이다. 그 유명한 그루포 베르토네가 디자인을 맡았는데, 비슷한 시기에 그가 시트로엥의 차량도 디자인했다 보니 시트로엥과 닮았다는 말도 있었다. 특히 테일램프가 상당히 눈에 띄는 편이였다.

그 외에 전면 그릴을 빼고 길고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덕분에 당시 기준으로 공기 저항 계수가 0.29로 매우 낮은 점도 특징이다. 지금 기준으로도 0.29는 상당히 낮은 편에 해당된다. 그 외에 C 필러에 유리를 적용한 것도 당시 기준으로는 상당히 센세이션 한 점이다.

사진 출처 = '원더풀카'
사진 출처 = '원더풀카'
경제적인 중형차에서
준중형차로 몸집 줄여

처음에는 에스페로를 중형차로 출시했다. 당시 대우차는 고급스러운 중형차를 원하면 프린스로, 경제적인 중형차를 원하면 에스페로를 선택하라는 의도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당시 중형차는 중장년층들이 주요 고객들이었기 때문에 시대를 앞서나가는 튀는 디자인이 중장년층들에게 거부감을 일으켰고, 다른 중형차 대비 실내가 좁았다. 게다가 이후 신형 프린스가 출시되었는데, 판매 간섭을 일으켜 에스페로와 프린스 둘 다 부진했다.

결국 대우차에서는 에스페로를 준중형급으로 포지션 변경하고 1.5리터 엔진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후에는 아반떼와 세피아와 경쟁하며 나름대로 판매량을 유지했다. 원래 중형차로 출시된 만큼 크기와 실내 공간 면에서는 에스페로가 가장 우위에 있었으며, 독특한 디자인이 젊은 층들에게 나름 잘 먹혔다. 게다가 주행 성능도 꽤 경쾌한 편이었다.

사진 출처 = '원더풀카'
사진 출처 = '원더풀카'
가장 기억에 남는 국산차
다시 출시되었으면 하는 차

에스페로는 1997년까지 생산되고 후속 모델인 누비라가 출시되면서 단종되었다. 현재 단종된 지 27년이나 지났지만 사람들 사이에서 여전히 회자되는 명차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가장 기억에 남는 차로 무쏘와 뉴코란도, 갤로퍼, 티코, 스쿠프와 함께 에스페로가 순위권을 차지했으며, 다시 출시되었으면 좋겠다는 설문에서도 에스페로가 3위를 기록할 정도다.

현재 세계적으로 뉴트로 열풍이 불고 있는데, 이를 반영해 에스페로를 전기차로 다시 출시해달라는 요구가 많다. 하지만 가능성은 없는 게, GM이 전 세계적으로 세단을 단종시키고 SUV나 픽업트럭에 집중하고 있다 보니 세단에 다시 투자할 가능성은 없다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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