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감과 빛을 위해 창을 낸 신혼부부의 단독 전원주택
집이라는 이름의 위로
이레 Jireh
아침의 풍경을 가장 잘 담을 수 있는 양평 주택단지.
그 가운데 견고한 외관과 넘치는 햇살을 책임질
실내 공간을 담아낸 집이 있다.
신혼부부의 새로운 출발을 담은 스틸하우스.
높은 층고와 유연한 공간 활용을 통한 개방감이 있는 스틸하우스
서울을 벗어나 얼마 지나지 않으면 보이는 양평의 한 타운하우스 단지. 잘 닦인 경사지 대지는 채광에는 다소 불리하지만, 북동방향의 전원풍경을 조망할 수 있는 입지가 장점이다. 건축주인 김대현, 김현영 씨 부부는 충분한 논의와 경험 끝에 신혼을 시작할 집을 직접 짓기로 결정했다. 제주도 한 달 살기를 통한 체험과, 주택에 살아본 경험이 있던 남편 대현 씨의 설득, 그리고 여러 다른 주거 선택지들과의 비교를 통해 나온 결정이었다. 결정 이후 여러 건축사들의 문을 두드리던 부부는 틔움 건축사사무소를 만나고 자신들과 감각적으로 잘 맞을 것이라 생각했다. 여기에 건축사의 포트폴리오도 선택의 이유가 됐는데, 도심의 소형주택 위주로 작업해 오던 틔움 건축사사무소가 건폐율이 낮은 양평 땅에 부부가 원하던 개방감 높은 공간을 실현해 줄 수 있을 것이라 예상했기 때문이다.
HOUSE PLAN
대지면적 : 375㎡(113.44평)
건물규모 : 지상 2층
거주인원 : 2명(부부)
건축면적 : 75㎡(22.68평)
연면적 : 140.76㎡(42.58평)
건폐율 : 20%
용적률 : 37.54%
주차대수 : 1대
최고높이 : 9.97m
구조 : 기초 – 철근콘크리트 매트기초 / 지상 –스틸하우스조
단열재 : T140 미네랄울 60K + T75 준불연 비드법보온판 2종1호
외부마감재 : 벽 – STO 외단열시스템 / 지붕 –고내식 고내후성 합금도금강판 싱글락 패널
내부마감재 : 벽,천장 – 벤자민무어 클라우드화이트 에그쉘 / 바닥 - 구정마루 허니티크 + 포세린 타일
창호재 : LX Z:IN 알루미늄 삼중유리 창호 (에너지 1등급)
조경 : 안팎
에너지원 : LPG
전기·기계 : 성진이엔씨
설비 : 코담기술단
구조설계(내진) : 진구조엔지니어링
시공 : 공간연구소 집
설계·감리 : 건축사사무소 틔움 차석헌, 강성진, 이동진 02-6449-78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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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모두 재택근무와 출근을 번갈아 하는 유연한 근무 형태를 가지고 있기에 이러한 생활방식을 바탕으로 공간이 꾸려졌다. 주택의 외관은 백색의 사각형 위에 얹어진 회색의 사다리꼴들이다. 거대한 암석 같기도, 기하학적인 오브제 같기도 한 모양새는 인공적인 건축이 목가적인 자연 속에 자연스레 스며들길 바라는 의도에서 비롯됐다. 부부의 가장 주된 요구사항이었던 개방감을 위해 올화이트와 넓은 시스템 창호를 적용하고, 층고를 높여 실내 공간을 완성했다.
SECTION
집의 이름인 ‘이레’는 ‘준비된 이’라는 뜻의 히브리어 낱말인 Jireh에, 한자 ‘위로할 래’ 자의 의미를 담아 대현 씨가 지었다. 주택생활이 처음인 아내 현영 씨가 매일 돌아올 때마다 집이 준비한 위로를 받길 바란다는 마음을 담았다. 들어차는 빛처럼, 부부의 새로운 생활에는 안정감이 가득하다.
PLAN
more about : 스틸하우스 공법
스틸하우스는 현장에서의 시공오차를 최소화하기도 하는데, 설계 초기 단계부터 병행해 온 디자인 모델링을 실시설계 단계에서 부재를 산출할 수 있는 시공 모델링으로 전환한다는 특성 때문이다. 생산공장으로 넘어간 모델링 데이터를 이용해 부재 단위로 제품을 생산하고, 시공정보에 따라 생산된 부재들을 순서에 따라 패킹해 현장에 납품하고 곧바로 가이드에 맞게 조립해 정확도와 안전성을 높일 수 있었다.
또 해당 현장은 오픈공간의 연출을 위해 장스팬 구조를 구현, 스틸하우스와 호환성이 좋은 철골조를 하이브리드 형태로 구성했다. 이렇게 오픈된 공간을 따라 건축주의 주문이었던 높게 트인 공간이 완성됐다.
기획 손준우 | 사진 변종석
ⓒ 월간 전원속의 내집 2024년 4월호 / Vol.302 www.uuj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