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같은 갈림길이 아니에요, IC와 JC의 차이

나들목과 분기점은 다르다
  • 지도에서 자주 보이는 IC와 JC
  • 도로 특성에 따라 설계 고려 요소 달라
  • 곡선 구간 많아 주의 필요
(위에서부터)서분당, 대장 IC와 학의 JC의 모습. /지도 캡처

위 지도를 보면 서분당과 대장에는 IC, 학의에는 JC라고 돼있습니다. 그저 ‘교차로를 지칭하는 말인가보다’ 싶지만 사실은 엄연히 다른 용어입니다. 카츄라이더가 두 용어의 차이점을 알아보겠습니다.

◇IC와 JC의 차이

IC는 고속도로와 일반국도가 만나는 곳을 의미하고, JC는 고속도로와 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을 의미한다. /게티이미지뱅크

먼저 IC란 Interchange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나들목이라고 합니다. ‘고속도로의 입체교차로’를 의미합니다. JC란 Junction의 약자입니다. 사전적 의미로 도로의 분기점,  강의 합류점, 전선의 연결지점을 의미하죠. 우리말로는 갈림목이라고 하는데요.

사전적 의미만 보면 잘 와닿지 않죠. 쉽게 풀어 설명하면, 우선 두 용어는 도로와 도로 사이의 연결 지점을 의미한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차이점은 ‘어떤 도로를 연결하느냐’에 있습니다. IC는 고속도로와 일반국도가  만나는 곳을 의미하고, JC는 고속도로와 고속도로가 만나는 곳을 의미하죠.

IC는 고속도로에서 등급이 낮은 일반 도로로 빠져나가기 위해 설치하는 시설이고, JC는 다른 고속도로로 갈아타기 위한 교차지점이라고 보면 됩니다. 예를 들어 서울에서 출발해 지방으로 출장을 갈 때 IC를 통해 빠져나왔다면 목적지에 거의 도착한 것이고, JC를 이용해 고속도로를 갈아탄다면 아직 갈 길이 멀었다고 봐도 되는 거죠.

◇IC, JC의 설계

도로마다 설계에 고려할 요소가 모두 다르다. /게티이미지뱅크

IC가 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빠져나오는 곳을 의미한다면, IC의 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만 같은데요.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IC가 많으면 고속도로 본연의 기능인 ‘빠른 이동’을 저해할 수 있죠. 이런 이유로 국토교통부는 ‘입체교차로 설계지침’을 통해 IC끼리의 간격을 5km(특례 사항의 경우 2km) 이상 벌릴 것을 정해두었습니다.

JC는 IC처럼 정해진 최소 간격은 없지만 고속도로의 교통량, 주변 지대의 경사·지형, 연결로의 예상 구조 등을 고려해 설계합니다. IC는 일반 도로로 진입해야 하는 만큼 속도를 갑자기 줄여야 하지만, JC는 속도 변화가 크지 않으므로 설계 시 고려할 요소가 다른 것이죠.

◇IC, JC를 만났을 때 주의할 점

램프 구간을 지날 때에는 규정 속도를 준수해야 한다. /게티이미지뱅크

IC나 JC는 대부분 직선도로끼리 연결하기 때문에  곡선 구간으로 처리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구간을 램프(Lamp)라고 합니다. 지하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곡선 구간도 램프라고 부르죠.

램프 구간을 지날 때 직선 도로에서 운전하듯 빠르게 달리면 차로를 이탈해 튕겨 나갈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규정 속도를 준수해야 합니다.

/김영리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