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김대중 정신 살아있는 민주당"…새로운 미래 민주 의원들에 `러브콜`

'김대중 정신이 살아있는 진짜 민주당'을 내세운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연일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논란을 강도 높게 비판하며 현역 의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특히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10~20% 통보를 받은 의원들이 대상이다. 하위 10% 통보를 받은 비명(비이재명)계 박영순(초선·대전 대덕구) 의원운 27일 탈당을 선언하고 새로운미래 합류를 선언했다.
이 공동대표는 27일 한 공중파 라디오에 나와 민주당 공천 파동에 추가로 합류할 의원이 있는 지에 대한 질문에 " 욕심만큼은 아니어도 있다"며 "오늘 한 분쯤 계실 것 같다"면서 박 의원의 합류를 예고했다. 이 공동대표는 민주당 탈당을 시사한 설훈 의원(5선·경기 부천을)의 합류 가능성에 대해서는 "본인의 판단을 존중해드리겠다"면서도 "함께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공동대표는 전날(26일)에도 여의도 당사에서 책임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불의가 이뤄지고 있을 때 '너는 그 때 어디에서 뭘 하고 있었느냐'는 질문을 역사로부터 받을 것"이라며 러브콜을 보냈다.
민주당 공천논란도 강도높게 비판하며 이재명 대표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이 공동대표는 26일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기자로서, 그리고 정치인으로서 40년 이상 한국 정치를 관찰했거나 경험했지만 지금처럼 난폭한 공천이 전면적으로 이뤄진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의 예고대로 이날 박 의원은 탈당을 선언한 뒤 새로운미래에 합류한다고 선언했다. 박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 당시 이 전 대표 측을 도와 당내에서 NY(이낙연)계로 분류된다. 박 의원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작금의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1인 지배를 위한 사당으로 전락하고 방탄과 사욕을 위한 전체주의 집단으로 변질되고 말았다"며 "새로운미래에 합류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대중·노무현 정신이 살아 숨 쉬는 진정한 민주 정당 건설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새로운미래 합류가 제3지대에서 대안정당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기점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중· 성동갑 공천에서 컷오프를 당한 만큼, 향후 의원들의 거취 결정도 잇따를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미 탈당을 시사한 설 의원과 이상헌 의원의 합류 가능성도 점쳐진다. 새로운미래는 설 의원 뿐만 아니라 이 의원에게도 직접 영입 제안을 한 상태다. 앞서 하위 20% 통보와 컷오프로 각각 탈당했던 김영주 국회 부의장과 이수진 의원(서울 동작을)도 다양한 선택지를 두고 고민 중이다.
다만 이들 의원들이 무소속 출마나 개혁신당 합류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태다.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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