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래미로 유명한 한성기업이 최근 주식 시장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퇴출 위기에 처했다는 소식에 개인 투자자들이 애국기업 살리기를 명분으로 내세워 대대적인 주식 매수 열풍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뒤늦게 알려진 이 회사의 25년 참전용사 후원 사실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며, 주가는 약세장 속에서도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963년 설립된 한성기업은 국내 게맛살 시장을 개척한 상징적인 기업이다.
그러나 최근 시가총액이 300억 원을 밑돌면서 강화된 코스피 상장폐지 기준에 걸려 퇴출 위기에 몰렸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개인 투자자들은 안타까움을 표하며,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수준을 넘어 주식을 직접 사들이는 방식으로 기업 구제에 나섰다.

투자 열풍의 도화선은 한성기업이 25년 동안 한국전쟁 참전용사를 위한 음악회를 후원해왔다는 사실이 재조명된 것이다.
이런 기업이 사라져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형성되면서 투자자들은 이른바 돈쭐 내기 대열에 합류했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주식 투자 인증과 제품 구매 인증이 이어지며 선한 영향력이 시장의 변동성을 압도하는 모습이다.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한성기업의 거래량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수천 건에 머물던 거래량이 최근 30만 건 안팎으로 치솟았고, 이에 힘입어 시가총액은 순식간에 300억 원을 다시 돌파했다.
상장폐지 기준이라는 위기를 투자자들의 단합된 힘으로 극복해 나가는 이례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주식 매수뿐만 아니라 제품 구매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자사몰에는 주문이 몰려 배송이 지연될 수 있다는 공지가 올라올 정도로 소비자들의 응원이 뜨겁다.
투자자들이 기업의 본질적 가치인 실적을 지켜주기 위해 실질적인 구매 활동에 나선 것으로, 주가 방어와 기업 살리기가 동시에 진행되는 독특한 형태의 주주 행동주의가 나타나고 있다.

한성기업은 홈페이지를 통해 참전용사 후원은 오직 감사를 목적으로 한 것임을 밝히며, 고객들의 마음에 존경의 뜻을 더해 보답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애국 마케팅에 의한 주가 상승은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
지속적인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기업 스스로 경영 정상화와 실적 개선을 통해 투자자들의 믿음에 화답하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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