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스펙터를 내놓은 이유
·이직은 왜 트렌드가 됐을까
·인사권자 평판, 동료 평판... 뭐가 더 도움될까
·평판 작성에 1.6일, 평판 작성률 100%. 어떻게?
·평판 데이터 쌓이면 뭘 할 수 있을까
·스펙터가 고객사 이탈률을 계산하는 방법
·10초만에 평판 조회가 가능하다는 것의 의미
·스펙터의 수익모델과 해외 진출 계획
·실리콘밸리 VC 스톰벤처스가 투자를 주도한 이유

“제가 이전 회사를 창업하고 직접 채용했던 인력이 300명이 넘는데요. 성과 평가, 연봉 책정 다 해봤죠. 그러다 사업을 정리하게 되면서, 이 친구들이 어디서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서 직간접적으로 들었는데요. 자기 홍보를 잘 못하고 누군가 알아주겠지 하는 성향의 일 잘하던 친구들이 좋은 회사에서 좋은 연봉을 받지 못하고 있더라고요. 반대로 알맹이는 없는데 자기 홍보를 잘하고 남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을 추켜올리는 걸 잘하는 친구들은 좋은 곳에 갔고요. 공정하지 못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것 같은데요.
윤경욱 스펙터 대표가 인재 검증을 위한 평판 조회 플랫폼 ‘스펙터(Specter)’를 내놓은 이유입니다.
2020년 6월 회사를 설립하고, 2021년 1월 서비스를 론칭했는데요. 롯데·신세계·LG·기아자동차·카카오 등 대기업을 포함해 고객사가 현재 2000여곳입니다. 평판이 등록된 개인 회원은 3만5000여명이고요. 기업과 구직자는 왜 스펙터를 이용할까요?
일각에선 ‘저런 무서운 서비스가 있다니’ 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인터뷰를 하면서 구체적으로 알아봤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소개하면 스펙터는 구직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만 입력하면 구직자의 평판을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01.
‘이직’은 트렌드였다?
윤 대표는 서비스를 내놓기 전 비즈니스 모델을 검증하기 위해 60여명의 회사 임원진과 인사 담당자 등을 인터뷰했는데요. 사용 의사가 10점 만점이면 거의 10점이 나왔습니다.
이유는 정말 이직이 트렌드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대퇴사 시대, 대이직 시대라고 하지만 사실 저는 채용하는 입장에서 계속 인지하고 있었는데요. 이력서를 받아보면 평균 근속연수가 2년 정도였고, 2년 이하도 너무 많았어요. 실제 찾아보니 우리나라 임금 근로자가 2000만명인데, 한 해 이직 건수가 1000만 건이 넘더라고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들 가운데 한국이 장기 근속률 최하위고요.”
회사의 고민은 채용을 자주해야 한다는 건데요. 당연히 비용이 많이 들겠죠. 인재 검증에 대한 중요성이 더 높아지고요. 그런데 최저시급이 올라가고 인건비가 올라가면서, 비용과 인재 검증의 중요성은 더 높아졌습니다.
기존엔 일반적인 인재 검증이 헤드헌터를 통한 레퍼런스 체크로 진행됐는데요. 평균 비용이 90만원이 넘고, 그러다보니 주로 전문직이나 임원급 등을 뽑을 때만 이뤄졌습니다. 또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경우도 있었는데요. 레퍼리(레퍼런스 체크 요청을 받는 사람)가 진짜 레퍼런스 체크 대상자와 함께 일했는지에 대한 검증을 거치지 않거나, 레퍼런스 체크 대상자 개인의 동의를 받지 않는 일도 있었죠. 레퍼리 또한 뻔한 이야기만 늘어놓기도 했고요. (다 그렇다는 건 아닙니다.)
어쨌든 이직이 많아지자 인사 담당자 입장에선 왜 우리 회사에 들어오기만 하면 다 나가는 거야, 우리가 잘못 채용했나, 그런데 또 면접 때 모습이랑 채용 이후 모습이 다른데?, 우리가 탈락시킨 사람들도 다시 봐야 하나?, 인건비는 올라가고 위에서는 자꾸 압박하는데 어쩌지? 뭐 이런 고충이 있었던 건데요.
02.
스펙터 작동 방법
그렇다면 기업과 구직자는 스펙터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는 걸까요? 쉽게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A라는 회사에서 저에 대한 평판을 조회하고 싶다면요. 서비스에 제 이름과 전화번호 입력합니다. 그러면 제게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알림이 오는데요. 제가 들어가서 회원가입을 하고 제 평판을 작성해줄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입력하고 작성을 요청하면 됩니다. 인사권자든 동료든 상관없습니다. 이렇게 작성이 돼 있으면, 다음에 B라는 회사가 저에 대한 평판을 조회할 때는 이 같은 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제 평판 데이터가 있으니까요. B회사가 저를 조회를 할 때 역시 제게 알림이 오고요.

이때 평판 작성자는 익명이 아닌데요. 객관적인 콘텐츠를 이끌어내고 자신의 말에 책임감을 갖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회원가입과 본인인증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이후 해당 구직자와 함께 일했다는 증빙을 경력증명서, 명함, 4대보험 가입내역 등으로 증명해야 하죠.
평판은 또 글로 작성되는데요. 기존에 레퍼런스 체크를 할 때 레퍼리가 뻔한 이야기만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대부분 전화로 진행됐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전화를 해야 하면 약속을 잡는 데만 보통 며칠이 지나갔다고 하는데요. 무엇보다 막상 전화를 하게 되면 결국 좋고 뻔한 이야기만 하고 끊게 되고요.
구직자에 대한 평가 항목은 객관식과 주관식으로 이뤄지는데요. ①임원진, 인사팀 등 인사권자의 평판 작성과 ②동료의 평판 작성으로 나뉩니다.
항목은 시장에서 피드백을 받아 완성한 것이고요. 업데이트가 지속적으로 이뤄집니다. 횡령 사건이나 사내 폭언·폭행 등의 이슈가 최근처럼 많아지면서 관련 항목도 세부적으로 넣는 식이죠. 주관식 항목은 업무적 장단점, 함께 한 순간 가운데 좋았던 순간, 아쉬웠던 순간 등인데요.
최근엔 몇몇 기업에서 추가적인 질의 항목에 대한 강력한 요청을 해오기도 합니다. 채용을 잘하는 회사일수록 직무에 따라 연차에 따라 그 회사만의 특별한 질문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관련 기능도 강화할 예정입니다.

03.
평판 작성에 드는 시간 1.6일
흥미로운 건 평판 작성에 드는 시간이 평균 1.6일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작성해달라고 요청을 하기도 미안하고, 요청이 들어오면 작성하기 귀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아니었습니다.
“론칭 초기에는 7~8일 걸렸어요. 지금은 프로세스를 개선해서 1.6일까지 줄였는데요. 내가 편할 때 들어가서 쓰면 돼요. 평판 작성 시간대를 보면 점심시간이나 아침 이른 시간, 퇴근 후 그리고 새벽 등 다양합니다. 이게 사실 요청이 들어오면 마음이 싱숭생숭할 수밖에 없거든요. 빨리 안 해줬다가 이 친구 커리어가 꼬이면 어떡하지 하는 부담감이 있죠.”
현재 인당 평판 등록 개수는 3.8개 정도인데요. 17개의 평판이 등록된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등록된 평판의 전체 데이터는 13만여개입니다.
윤 대표는 정말 잘 살아왔다면 누구나 합당하게 인정받고, 증명하고 싶은 욕구가 있을 거라고 했는데요. 실제 평판이 등록된 구직자들이 스펙터 측에 감사 메일을 보내오기도 한답니다. 진솔한 피드백을 처음 받아봐서요. 혼내는 회사는 많아도 ‘당신은 이런 게 강점이니 이렇게 커리어를 쌓아보면 어떨까요?’ 하고 피드백을 주는 회사가 거의 없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인사권자의 평판, 동료의 평판. 다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다면 누구의 말을 믿을지를 두고 고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초기에는 인사권자 평판을 선호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고객사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지켜보니, 동료 평판만으로도 충분하다고들 합니다. 굉장히 생생한 내용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그리고 대부분 동료들에게 요청을 많이 하는데, 많은 이들에게 당당하게 요청해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최소한의 검증이 됩니다.”
스펙터는 신입 그리고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에 대한 평판 조회도 제공하는데요. 아르바이트의 경우 특히 편의점, 고깃집, 레스토랑 등을 운영하는 사장님들이 많이 쓴다고 합니다. 보통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은 그 전 아르바이트 경력이 다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네요.
“사실 채용으로 고통받는 분들은 자영업자예요. 파트타임 위주로 채용하고, 이 때문에 책임감이나 지속성이 떨어지니까요. 그리고 90만원주고 레퍼런스 체크 못 하죠. 고위직의 평판만 조회하는 게 아니라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은 다 인정받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처음부터 범용전략으로 갔어요.”
04.
평판 데이터로 할 수 있는 것?
최근 스펙터는 구직자를 위한 커리어 통합관리 서비스 ‘마이스펙터’를 새롭게 출시했는데요. 구직자가 평판을 포함한 모든 이력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한 겁니다.
또 구직자가 보유하고 있는 평판을 분석해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업무 성향 및 특징도 정리해 보여주는데요. 회사 입장에선 회사와 잘 맞는 구직자를 찾을 수 있고, 구직자 입장에선 커리어 개발 방향에 도움을 받을 수 있죠.

05.
3% 이탈률의 의미
1.스펙터 고객사의 이탈률은 3% 수준으로 매우 낮습니다. 내부적으로 가장 중요한 지표로 보고 있는데요. 어떻게 추적할까요?
2.기업이 스펙터에 구직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입력하면 10초만에 평판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이렇게 평판 데이터를 클라우드화 한 회사는 전 세계에서 스펙터밖에 없다고 하는데요.비결이 뭘까요?
3.기업에서 산 열람권은 한 번 썼을 때 10일 간 조회가 가능합니다.평판 작성률도 100%에 가까운데요.이유가 뭘까요?
4.현재 스펙터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83억원입니다. 지난 8월 있었던 시리즈A 투자를 주도한 건 글로벌 투자사 스톰벤처스인데요 투자를 주도한 배경은 무엇일까요?

Copyright © 블로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