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영의 News English] 요즘 한국인 별명 ‘조용한 반항자’ 무슨 뜻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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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국에 붙은 별명은 ‘조용한 아침의 나라(Land of the Morning Calm)’ 하나뿐이었다. 그랬던 것이 ‘한강의 기적(Miracle on the Han River)’을 거쳐 ‘빨리빨리 민족(Ppalli-Ppalli Nation)’ ‘동양의 유대인(Jews of the East)’ ‘아시아의 독일인(Germans of Asia)’으로 하나둘 늘어나더니 한류 열풍 전후로 별명이 수십 가지(dozens of different nicknames) 생겨났다. 이 별명들에는 한국 사회의 장단점(strengths and weaknesses)과 독특한 문화적 특징(unique cultural characteristics)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영어에서 24/7은 ‘하루 24시간 1주에 7일’ 즉 ‘1년 내내 언제나’라는 의미인데, 한국인들을 ‘24/7 Hustlers’로 부르기도 한다. 언제 어디서나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역동성(dynamism of constantly hustling)을 빗댄 별명이다. 한밤중 야식을 즐긴다고 ‘Midnight Snack Nation’, 새벽 3시에도 배달되는 나라라며 ‘Delivery Nation’, 소주를 자랑하고 싶어 하는 외교관 같다고 ‘Soju Diplomats’라는 별칭도 등장했다.
‘Kimchi People(김치 민족)’이어서 매운 음식 챔피언이라고 ‘Spicy Food Champs’, 수많은 라면 종류를 가려 먹는다고 ‘라면 감정사(Ramyeon Connoisseurs)’로 부르기도 하고, 길거리 음식 천국에서 산다고 ‘Street Food Heaven Citizens’, 젓가락을 자유자재 다룬다고 ‘Chopstick Ninjas’, 팁 없는 나라 사람들이라며 ‘No-tip Country People’, 식사할 땐 조용히 먹기만 한다고 ‘Silent Diners’라는 별명도 붙었다.
그런가 하면 ‘한류 전사들’이라고 ‘Hallyu Warriors’로 부르기도 하고, 최근 각광받는 미용 상품을 반영해 ‘K-beauty Ambassadors’(K뷰티 대사)’ ‘Skin-care Commandos(스킨케어 특공대)’로 호칭하기도 하고, 세계의 성형수술 수도 시민들이라며 ‘Plastic Surgery Capital Citizens’라고 놀리기도 한다.
‘Internet Kingdom(인터넷 왕국)’ ‘Nation of Super App Users(수퍼 앱 사용자 국가)’ ‘Digital Elders(디지털 잘 다루는 어르신들)’ 등은 IT 강국 위상을 반영한 것이고, ‘Nunchi Ninjas(눈치 닌자)’ ‘Emoji Experts(이모티콘 전문가)’ ‘Hierarchy Heroes(서열 영웅)’ ‘Synchronized Society(동조화된 사회)’ ‘Honorific Masters(존댓말 고수)’ ‘Academic Olympians(학업 올림픽 선수)’ ‘Workaholic Warriors(일 중독 전사들)’ 등은 사회상 단면을 형용한 것이다.
그중에서도 ‘Silent Rebels(조용한 반항자)’라는 별명은 의미심장하다. 겉으로는 순종적인 듯하지만, 결정적 순간엔 집단행동을 불사하는 한국인들의 이중성을 나타낸다. 재미있는 것도 있다. ‘Subway Sleeping Masters(지하철 잠자기 달인)’. 고개 떨궈가며 정신없이 졸다가도 내릴 역 도착 직전엔 어김없이 깨어나는 ‘비상한 능력(uncanny ability)’에 경의를 표하는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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