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s in My Shop

아레나옴므플러스 2025. 6. 5.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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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철학이 탄탄한 국내 편집숍 4곳, 그리고 그곳을 함께 이끌어나가는 이들이 들려주는 옷에 대한 이야기.

8DIVISION 
오프라인팀 송용호

8디비젼은 어떤 곳인가?
홈페이지 소개 글을 인용하면, '예술적 감수성에 기반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브랜드를 엄선해 선보이며, 독립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세심하게 큐레이션을 제안하는 곳'이다. 실제로 소개하는 브랜드가 다양해 어떤 취향의 고객이 방문해도 만족하고 새로운 경험이 가능한 스토어다.

직원이 느끼는 숍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 한국 패션의 성장을 바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브랜드가 해외에 더 알려져야 한다. 8디비젼은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소개한다. 명동에 자리한 만큼 다양한 국적의 고객에게 그 비전을 보여준다는 점이 자랑스럽다. 또 매장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일상이나 비하인드 컷을 업로드하는 인스타그램 계정(@8division_journal)을 통해 고객과의 거리를 좁히는 것이 우리의 차별화된 매력이라 생각한다.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평소 옷 입는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
20대 초반부터 내 뮤즈는 디자이너 릭 오웬스다. 그 때문에 짙은 색상의 의류나 스타일을 선호하고, 대부분의 착장이나 구매 리스트는 릭 오웬스를 우선으로 한다.

숍에서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어디인가?
국내 브랜드 'SAN263-1'과 이탈리아 수제화 브랜드 '구이디(Guidi)'. 두 곳 모두 내가 선호하는 다크한 느낌을 잘 표현한다. SAN263-1은 국내 여성 디자이너가 자기 머릿속의 가상 인물에게 입히고 싶은 옷과 그가 존재하는 공간을 상상하며 제품을 만들어낸다. 실제 제품으로 멋지게 구현한다. 

'우리 숍에 이런 사람은 꼭 들렀으면 한다!'라는 특징이 있나?
패션을 즐기는 누구나. 다양한 브랜드 셀렉션의 8디비젼은 모두를 환영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편집숍이 있나?
일본 오사카에 있는 082plus. 트렌디한 제품들을 여럿 만나볼 수 있다.

독자에게 위 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8디비젼은 10여 년 전 빈티지 의류와 굿즈를 소개하는 숍으로 시작했다.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경험으로 어떤 상황에도 어울리는 룩을 만들어온 우리의 정체성과 일맥상통하는 제품으로 선정했다. 그리고 8디비젼이 다년간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쉽게 접하고 편하게 입을 수 있는 8디비젼 RTW와 이니어(Innir)를 소개하고 싶다.

1 슬리브리스 톱 8디비젼 RTW 제품.2 실버 주얼리 모두 노스 웍스 제품.3 프린티드 티셔츠 이니어 제품.4 데님 쇼츠 엔타이어 스튜디오스 제품.5 피셔맨 샌들 아스토플렉스 제품.6 레이어드 스커트 팬츠 산이육삼다시일 제품.

RANDOM WALK
매니저 김도규

랜덤워크는 어떤 곳인가?
우연한 만남을 기쁘게 생각하는 곳이다. 무작정 걷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아름다운 풍경을 마주칠 때가 있다. 고객 한 명과의 만남이 우리를 뜻밖의 여정으로 이끌어가길 바라며 매장을 운영한다. 

이 숍에서 일하게 된 계기와 숍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대표의 철학에 매료되어 입사하게 되었다. 랜덤워크는 고객에게 신뢰받는 숍이 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그 목표를 위해 애쓰는 부문은 합리적인 가격 정책인데, 소비자가격 책정 시 국내외 가격 편차를 줄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또 랜덤워크는 브랜드를 바잉한다기보단 제조사를 바잉하려고 한다. 오랜 기간 자국에서 생산시설을 유지하며 품질과 가치를 보존하기 위해 노력한 브랜드를 발굴해내는 것이 우리 숍만의 매력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평소 옷 입는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
남성복 업계에서는 물처럼 유연하고 담백한 스타일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당신이 뭘 입었는지 다른 사람들이 기억한다면 실패한 것이다'라는 격언이 있을 정도로. 그렇게 엄격하진 못하지만, 정통을 비껴나 조금 더 자유롭게 풀어놓는 편이다. 친구들이 내가 입은 셔츠를 떠올리며 가볍게 미소 짓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

숍에서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어디인가?
지금 떠오르는 건 나날이 유명해지고 있는 브라이슬랜드(Bryceland's). 과거의 옷을 재현하고 멋지게 조합하는 그들의 솜씨는 업계 최고라고 해도 과장이 아니다. 세월과 함께 익어가는 멋을 지향한다는 점에서 랜덤워크와 브라이슬랜드는 서로 통하는 데가 있다. 그래서인지 비교적 최근에 합류한 브랜드임에도 오랫동안 같은 목적지를 바라본 사이처럼 브라이슬랜드의 옷이 친숙하게 느껴진다.

'우리 숍에 이런 사람은 꼭 들렀으면 한다!'라는 특징이 있나?
랜덤워크는 종착지보다는 출발점이기를 지향한다. 오래도록 옷장을 지키며 옷을 고르는 기준점이 되어줄 제품을 소개하는 것. 따라서 아직 자기 스타일을 확실히 찾지 못한 분, 첫 단추를 잘 끼우고 싶은 분들이 꼭 들렀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편집숍이 있나?
추천하고 싶은 곳이 정말 많지만, 편집숍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늘 경외심을 품게 되는 곳은 일본의 '유나이티드 애로우즈(United Arrows)'다. 지금도 그들의 플래그십 스토어에 방문하면 날 선 감각과 멋진 디스플레이에 놀란다. 이렇게 선두 주자들이 길을 잘 닦아놓았기에 지금의 랜덤워크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1 데님 팬츠 오어슬로우 제품.2 헤링본 소재 셔츠 오베르쥬 제품.3 라운드 셰이프 틴트 선글라스 사이 제품.4 페도라 락앤코 해터스 제품.5 스트랩 샌들 제이엠 웨스통 제품.

 

OPENER
스타일 매니저&서브 바이어 박민지 

오프너는 어떤 곳인가?
서울 압구정 로데오에 위치한 해외 브랜드 중심의 편집숍이다. 오프너는 다양한 감도와 정체성이 공존하는, 그래서 더 매력적인 공간이다. 섬세한 디테일과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컬렉션을 선보이는 브랜드부터, 전 세계 패션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알 법한 아이코닉 브랜드, 그리고 개성 넘치는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까지. 넓고 깊은 스펙트럼을 담아낸다.

숍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최근 읽은 책 <The What Artists Wear(아티스트가 입는 옷)>에 '옷을 입는 순간 모두가 일종의 페르소나를 채택하게 된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 페르소나는 스스로 '진짜 나'라고 생각하는 모습과 전혀 다를 수도 있고, 혹은 우리가 즐겨 연기하는 하나의 역할일 수도 있어서, 결국 옷을 입는 순간부터 우리는 끊임없이 무대 위에 서 있는 셈이라는 말이 무척 와닿았다. 이전보다 훨씬 더 다양한 옷을 선택할 수 있고 패션 산업은 그 선택을 바탕으로 '우리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모습'에 대한 무한한 아이디어를 제안한다. 이 내용이 오프너의 방향성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하는데, 도전적인 셀렉션을 기반으로 다양한 페르소나를 제안하는 것이 우리의 매력이다. 성격과 취향이 다양한 이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실험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 그런 '백스테이지' 같은 곳!

자신이 추구하는 스타일과 평소 옷 입는 스타일은 어떤 편인가?
무심하지만 세련된, 거칠지만 그 안에 위트가 있는 스타일. 커다란 틀에서는 대표의 영향이 가장 컸다. 꼭 비싼 옷이나 유명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어떤 옷을 입든지 나라는 사람의 오라로 그것들을 세련돼 보이게 만드는 이미지. 그게 내가 도달하고 싶은 최종적인 스타일이다. 다소 추상적일 수 있지만, 내게는 꽤 명확한 감각이다. 오프너라는 공간 안에 있다 보니 닮아갈 수밖에 없는데, 다양한 나를 자유롭게 실험하고 노출하는 게 요즘 가장 재미있는 일이다. 매일 다른 나를 표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옷은 단순한 외형이 아닌 내 안의 내면을 드러내는 또 다른 언어처럼 느껴진다.

숍에서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어디인가?
이탈리아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니예 레코즈(Aniye Records)'. 거칠고 관능적인 록 무드를 절제된 테일러링과 세심한 디테일로 풀어내는 브랜드다. 단순히 옷 만드는 것을 넘어, 하나의 태도와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점에서 내가 추구하는 미적 가치와도 비슷하다고 느꼈다. 브랜드가 그리는 여성상은 '전설이 되려 하지 않아도 전설이 되는' 인물이다. 세상을 가지고 노는 여주인공의 이미지를 섬세하게, 때로는 거칠게 표현하는 그의 방식이 늘 인상 깊었고.

1 네잎클로버 모티브 스터드 장식 벨트 보디 제품.2 각진 실루엣의 스니커즈 푸마×코페르니 제품.3 해체주의적인 업사이클링 재킷 알리사 마리 흐루너펠트 제품.4 타이다이 디테일 데님 팬츠 마샤포포바 제품.5 단추 장식 베스트 아르키비오 J.M. 리보 제품.6 로고 디테일 볼캡 PDF 제품.

WHEREVER RUN
대표 김기은

웨어에버 런은 어떤 곳인가?
러너들의 사랑방 같은 편집숍으로, 러너들을 위한 로커와 샤워 시설도 갖추고 있다. 싱글 오리진 원두의 에스프레소도 마실 수 있고 함께 달리기도, 수다도 떨 수 있는 정겨운 곳.

숍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특정 집단이 아닌, 개개인을 위한 곳이다. 개인들이 이곳에 모여 다양한 커뮤니티를 생성하고 있다. 제품은 내가 직접 경험하고 좋다고 판단한 브랜드만 선정하여 판매한다. 그 때문에 러닝 입문자나 해당 브랜드를 잘 몰라도 제품의 기능과 실제 입고 뛰었을 때의 경험을 생생하게 이야기해줄 수 있다. 또 그 경험을 토대로 정직하게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숍에서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는 어디인가?
위에서 말했듯 바잉해오는 제품들은 모두 내가 직접 경험하고 좋아하는 옷과 브랜드로만 구성한다. 카테고리와 브랜드의 수가 많지는 않지만 적극 추천할 수 있는 것만 판매하기 때문에 하나만 고르긴 어렵다. 모두 애착이 있는 제품들이다.

'우리 숍에 이런 사람은 꼭 들렀으면 한다!'라는 특징이 있나?
특정하고 싶진 않다. 달리는 것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지만,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도 공유하고 이야기 나누고 있다. 러닝 아이템 쇼핑을 위해 방문할 수도 있지만, 함께 이야기 나누는 것 또한 환영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편집숍이 있나?
파리의 '르클레르(Leclaireur)'. 특히 에롤 거리 10번지에 위치한 지점은 인테리어부터 아이템까지 한국에서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이어서 나와 취향이 비슷하다면 큰 영감을 얻을 것이라 자신한다. 나 또한 파리를 갈 때마다 꼭 방문하는 곳이다.

독자에게 위 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장거리 러닝이나 대회에서 뭐 하나가 거슬리기 시작하면 그날의 달리기를 모두 망치기 마련이다. 부상을 당할 수도 있고. 많은 짐 수납이 가능하고 자기 몸에 맞출 수 있는 포켓 벨트, 땀이 잘 마르는 싱글렛, 챙이 길어 해를 잘 가려주는 트러커 캡, 트레일 러닝 장거리의 필수품인 스틱, 평상시 달리기에서 다리와 발을 단련할 수 있는 파이브핑거스 트레일러닝 슈즈. 모두 나의 달리기 생활에 필수적인 아이템들이라서 독자분들도 함께 느껴보면 좋을 것 같다.

1·2 러닝 쇼츠·싱글렛 모두 새티스파이 제품.3 슈퍼라이트 스틱 레키 제품.4 파이브 핑거스 슈즈 비브람 제품.5 카고 벨트·양말 모두 포털 제품.6 트러커 캡 알렉스 조노 제품.
CREDIT INFO

Guest Editor 김지수
Photographer 신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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