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HVDC 해저케이블 생산 능력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
대한전선, HVDC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에 5000억원 투자...연내 착공 후 2027년 가동
국내 대표 전선업계를 대표하는 LS전선과 대한전선이 초고압 직류송전(HVDC) 케이블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HVDC 케이블 시장은 해상풍력 확산과 장거리 송전 수요 증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2030년까지 약 4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고난도 기술과 대규모 인프라가 요구돼 전 세계적으로 공급 가능한 기업이 LS전선과 소수 유럽·일본 업체에 불과하다.
특히 장거리 HVDC 시공에는 1만t급 이상의 전용 포설선이 필수로, 생산과 시공 역량을 모두 갖춘 기업만이 글로벌 수요에 대응할 수 있다.
16일 LS전선은 강원도 동해시 해저케이블 공장 내 5동을 준공하고,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 생산능력을 기존 대비 4배 이상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LS전선은 아시아 최대급 HVDC 케이블 생산 설비를 확보하는 동시에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수주 경쟁력도 한층 강화했다.
LS전선은 최근 계열사 LS마린솔루션이 HVDC 전용 포설선 신조 투자를 결정한 것과 함께, 이번 증설이 생산부터 시공까지 아우르는 턴키(일괄생산) 수행 역량을 본격적으로 구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VCV는 수 백㎞급 장거리 고전압 케이블 생산에 필수 설비로, 절연 품질과 전기적 안정성을 좌우한다...이번 설비 확충과 함께 정부가 추진 중인 '서해안 HVDC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LS마린솔루션과 공동 참여할 것"
- LS전선 관계자 -
대한전선도 초고압 직류송전(HVDC)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이하 해저2공장) 1단계 건설에 4972억원을 투자한다. 대한전선 해저2공장 부지는 충남 당진시 아산국가산업단지 고대지구 내 해저1공장과 맞닿은 곳으로 면적은 약 21만5000㎡(축구장 30개 규모)에 달한다.
이번 투자는 국내외 해저케이블 수요 증가, 해상풍력 시장 확대와 본격화되고 있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투자 기간은 2027년 12월까지다.
대한전선은 연내 640킬로볼트(㎸)급 HVDC와 400㎸급 HVAC(초고압교류송전) 해저케이블 생산이 가능한 해저2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초고압 케이블 생산의 핵심 설비인 수직연속압출(VCV) 시스템 등 최첨단 설비도 갖추기로 했다.
1단계 공장 가동은 2027년을 목표다.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2단계 공장 투자는 향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해저2공장이 완공되면 HVDC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한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 준비가 가능하게 된다...해저케이블 턴키(일괄수주) 경쟁력 확보로 글로벌 해저케이블 시장을 주도하고 국가 경쟁력 강화 및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
-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