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공기업들 정부 경영평가에서 '무난'한 성적표 받아

도시공사와 관광공사, 전년보다 한등급 오른 '나'등급 받아
교통공사와 시설관리공단은 전년과 같은 '다'등급
행정안전부 자료

정부의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대전시 공기업 대부분이 평균 이상의 무난한 평가를 받았다.

7일 행정안전부와 대전시 공기업들에 따르면 '2024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대전관광공사와 대전도시공사는 각각 우수기관(나 등급)으로 선정됐다. 대전교통공사와 대전시설관리공단은 '보통'에 해당하는 '다'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는 전국 262개 지방공기업을 유형별로 나누어 경영관리와 경영성과 2개 분야 20여개 세부지표를 바탕으로 2023년도 경영실적을 평가했다.

이번 평가는 국정과제인 ▲지방공공기관 혁신, ▲저출생·지역소멸 대응 등 주요 공공정책 추진, ▲경영효율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중점을 두었다. 특히, 국가적 과제인 저출생·지역소멸 문제 대응은 올해 처음 독립지표로 분리하고 평가 중요도를 높였다.

대전관광공사는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나' 등급을 받았다. 이는 전국관광공사 7개 중 두 번째로 높은 성적이다. 대전관광공사는 지난해 대전'0시 축제'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적극적 지원과 "공사 주관행사의 역대 최대 방문객 유치성과를 거뒀으며, 대전만의 특색있는 관광 콘텐츠를 발굴 운영, 꿈씨(氏) 패밀리 개발 등 캐릭터를 활용한 도시마케팅 활동 강화, 중부권 MICE 중심도시로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는 등 사업과 경영활동 전반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대전도시공사는 전년도 '다' 등급에서 이번에 '나' 등급으로 상승했다. 대전도시공사는 행정안전부 평가 기준에 따라 ▲ 인사체계와 성과관리 혁신 ▲ 자본금 확충과 투자 활성화 ▲ 전국 최초 민간 참여사업 물가 반영 ▲ 저출생·지역 소멸 대응을 위한 청년·신혼부부 상생 펀드·아이플러스 사업 ▲ 임대아파트 고독사 예방을 위한 돌봄 로봇 운영 등 경영시스템 혁신, 지속 가능 성장, 지역 상생 실천 분야의 노력을 높이 평가받았다고 분석했다.

대전교통공사와 대전시설관리공단(환경시설 공단)은 전년과 같은 '다' 등급을 받았고, 광역 상·하수도 분야에서 대전시는 전년도 '다' 등급에서 '나' 등급으로 올랐다.

이번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는 국가적 위기인 저출생 대응을 선제적으로 추진한 기관, 구조개혁 등 혁신과제 이행으로 경영 체계·성과가 개선된 기관 등 20개 기관이 최상위인 '가' 등급을 받았으며, 공공서비스 제공 차질, 재무성과 및 주요사업성과에서 부진한 기관 등 36개 기관이 하위권인 '라' 이하 등급을 받았다. 대전시 공기업들은 이중 어디에도 해당 되지 않는 성적표를 받았다.

이번 평가 등급에 따라 지방공기업들의 기관장은 연봉월액의 최대 400%에서 연봉 삭감까지, 직원은 최대 200%에서 0%까지 경영평가 평가급이 차등 지급된다.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번 지방공기업 경영평가가 지방공기업이 더 나은 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계기로 삼도록 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시대적 수요에 맞는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를 실시해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지방공기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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