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공익재단 기부금
이재용 2022년까지 이사장
유재석·손흥민·박보검 기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각각 5억 원씩 삼성생명공익재단에 기부한 사실이 확인됐다. 12일 국세청 공익법인 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과 이 사장은 지난해 각자 사재를 출연하여 삼성생명공익재단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1982년에 설립된 이 재단은 국내 최대의 공익재단으로, 삼성 그룹 임원들은 물론 연예인들도 기부 행렬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기부금은 삼성 계열사들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200억 1,200만 원을 기부하여 가장 많은 금액을 출연했으며, 그 외에도 삼성디스플레이(42억 7,000만 원), 삼성물산(12억 원), 삼성SDI(10억 8,000만 원), 삼성SDS(6억 8,000만 원), 삼성전기(5억 8,000만 원) 등이 기부에 참여했다.

전현직 삼성 임원 중에도 기부자가 있었다. 전영현 부회장(1억 원), 권오현 전 회장(2억 원), 윤종용 전 부회장(1억 원), 윤부근 고문(1억 원), 장충기 전 사장(5,000만 원), 황창규 전 사장(5,000만 원)이다.
이 외에도 유명 연예인들도 기부에 동참했다. 축구선수 손흥민은 2억 원을 기부했고, 방송인 유재석과 배우 박보검은 각각 1억 원을 출연했다. 삼성 계열사가 아닌 기업들도 기부금 기탁에 동참했으며, 시몬스(3억 원), 아워홈(2억 원), 아성다이소(2억 원), 이마트(1억 원), 애경산업(1억 원) 등이 그 예시다. 이처럼 많은 연예인들이 기부를 진행하고 있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지난 2022년까지 이재용 회장이 재단 이사장을 맡아온 바 있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공익재단의 기부금은 사회 각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삼성은 의료사업에 많은 금액을 할애하고 있다. 에너지 경제의 보도에 따르면 삼성의 3개 공익법인(삼성생명공익재단, 삼성복지재단, 삼성 문화재단)이 지출한 사업비용은 2조 818억 8,591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중 1조 7,710억 5,851만 원은 의료사업에 사용됐다. 의료 연구 사업에도 1,347억 6700만 원이 투입됐다. 삼성의 의료 관련 투자 금액은 전체 기부 비용의 약 91%를 차지했다. 다만, 이는 단순한 통계 착시로 보인다. 이는 현재 삼성생명 복지재단이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에도 삼성은 미술관 운영(520억 5,157만 원), 노인·사회복지사업(400억 3,852만 원), 보육 사업(229억 3,677만 원), 장학사업(150억 4,118만 원), 교육 문화 사업(60억 664만 원), 문화 지원(37억 7,519만 원) 등의 분야에 기부금이 쓰였다. 삼성생명 복지재단이 삼성서울병원을 운영하는 만큼 의료와 관련된 기부금이 주로 의료사업에 집중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삼성은 최근 ‘요양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생명은 이미 지난해 12월 조직개편을 통해 요양 사업 전담팀인 ‘시니어 비즈(Biz)팀’을 만들어 이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보험을 넘어서 다양한 사업을 발굴해 나가겠다”라고 언급하며 요양 사업을 사업의 중요한 축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은 요양 사업을 실버타운이나 노인 의료복지시설 운영 등 형태로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생명은 ‘노블카운티’라는 성공적인 모델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 노블카운티는 경기도 용인에 있는 고급 실버타운으로, 삼성생명이 소유하고 삼성생명공익재단이 운영하는 시설이다.

2013년에는 세계 최초로 실버타운 내에 뇌 건강 센터를 개설하는 등 의료와 주거 서비스가 결합한 독특한 모델을 제시했다. 이곳은 요양센터, 문화센터, 스포츠센터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노인들에게 고품질의 생활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삼성생명의 요양 사업이 본격화하면서 보험업계에서는 시니어 리빙 사업이 향후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삼성생명이 고급 실버타운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노인복지시설을 확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생명이 재가노인복지시설인 주간보호센터 사업에는 참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간보호센터는 대부분 영세한 사업자들이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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