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건설로 60년째 '육지속의 섬' 된 비수구미 마을에 작은소방서 생겼어요

박현철 2022. 9. 28.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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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을에도 작은 소방서가 생겼어요." 지난 1940년 화천댐 건설로 수몰돼 '육지속의 섬'이 되버린 강원 화천읍 비수구미(동촌2리)마을이 초기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진압장비가 구축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천소방서는 28일 육로로 소방차 접근이 불가한 화천읍 비수구미 마을에 주택과 산림화재에 초기 대응할 수 있는 화재진압장비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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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천소방서 직원들과 비수구미 마을 주민들이 화재진화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

“우리 마을에도 작은 소방서가 생겼어요.”

지난 1940년 화천댐 건설로 수몰돼 ‘육지속의 섬’이 되버린 강원 화천읍 비수구미(동촌2리)마을이 초기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진압장비가 구축돼 눈길을 끌고 있다.

화천소방서는 28일 육로로 소방차 접근이 불가한 화천읍 비수구미 마을에 주택과 산림화재에 초기 대응할 수 있는 화재진압장비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비수구미 마을은 평화의댐 바로 아래 첫 마을이자 파로호 최상류의 위치한 우리나라 대표 오지마을 중의 하나다. 현재 23가구 5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육로는 소형차량만 진입 가능한 트래킹로와 소방차는 평화의댐 선착장까지만 접근할 수 있어 마을까지는 수상교통이 유일한 수단이다.

▲ 화천소방서 직원들이 28일 비수구미 마을에서 양수기를 활용한 화재 진화장비를 설치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화천소방서는 소방차량 진입이 불가능하지만 풍부한 수량이 있어 주민 스스로가 초기 화재 발생시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판단, 주민들이 소유한 양수기를 화재진압에 활용토록 소방호스 연결구를 특수제작해 소방호스와 진화용노즐을 마을회관 등에 배치했다. 또 수자원공사로부터 지원받은 이동식 동력소방펌프를 추가 배치하는 등 주택과 산림화재에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갖췄다.

염홍림 서장은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비수구미 마을을 정기적으로 방문, 설치된 소방장비를 상시 가동할 수 있도록 점검하고 주민들에게 관리요령을 설명하는 등의 지원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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