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저는 지금 새벽 5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청소 사업가 서정덕입니다. 군대에서 입던 옷을 잠옷으로 아껴 입을 정도로 알뜰하게 살고 있죠. 현재 서울에서 정기 청소와 일회성 청소 등 모든 청소를 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 이유는 오늘 스터디 카페 전기 청소가 오전 5시에 시작하기 때문이에요. 학생들이 있을 때 청소하면 시간이 더 걸리고, 아무래도 불편해할 수 있어서 없을 때 하는 게 좋거든요. 오늘은 밤늦게까지 하면 총 다섯 건의 청소 일정이 있지만, 오전에는 스터디 카페, 집 앞 연습실, 마포구, 종로 이렇게 네 건으로 끝낼 예정입니다.

저는 원래 울산 출신인데, 처음에는 고깃집을 해보려고 서울에 올라왔어요. 그런데 막상 일해보니 저와 잘 안 맞더라고요. 저는 움직이는 걸 좋아하는데 한 공간에만 있는 게 답답했죠. 최근에는 헌혈을 많이 해서 헌혈 30회 유공패도 받았습니다.

청소를 시작한 건 작년 7월이니, 아직 1년이 채 안 된 8개월 정도 됐습니다. 제가 이렇게 유튜브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뉴스에서 청년 백수들이 많다는 소식을 접하고 '하면 되는데, 나도 하고 있는데, 해보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싶어서였어요.
고깃집을 그만둘까 고민하던 중에 유튜브에서 갑자기 청소 관련 콘텐츠가 나온 걸 봤는데, 원래 제가 청소를 좋아하고 군대에서도 깔끔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거든요. 그걸 보니 자신감이 붙어서 ‘어, 시작해 볼까?’ 하는 마음에 무작정 사업자 등록하고 걸레 들고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는 사람도 없고, 누구 밑에서 일한 것도 아니라 한 달 정도는 거의 수입 없이 보냈죠. 영업이나 청소 방법을 배운 적도 없었고요. 그런데 운 좋게 당근마켓에 명함을 올렸는데, 한 사무실에서 연락이 와서 계약하게 됐고, 그 계약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다른 좋은 기회로 유튜브에 구인 공고를 올린 분이 계셔서 바로 신청했는데, 운 좋게 아르바이트생을 구하고 계셔서 그 이후로 계속 같이 일하고 있어요.

지금 와 있는 곳은 스터디 카페인데, 여기서는 책상 밑이나 위 등을 청소합니다. 아무도 없어서 청소기를 돌릴 수 있는데, 만약 사람이 있으면 기름걸레를 써야 해서 시간이 더 걸릴 거예요.
저는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돈을 벌기 시작해서 친구들이 스무 살에 술 마시고 놀 때 야간 전문대를 다니며 돈을 벌었습니다. 대학교 다니면서도 현대자동차 하청에서 일했는데, 그곳에서 전반적인 일 처리 방식과 일하는 센스를 많이 배웠죠. 부모님은 제가 청소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어린놈이 무슨 청소냐며 엄청 많이 반대하셨어요. 하지만 제가 하고 싶다고 강하게 밀어붙였고, 지금은 제가 용돈도 보내드리고 사고 싶은 것도 사드리니 좋아하십니다.

매출은 성수기에는 한 달에 1,000만 원에서 1,200만 원 정도 되는 것 같고, 약품이나 장비 구매 등 비용이 70에서 80퍼센트 정도 들어가서 많이 가져갈 때는 한 달에 1,000만 원도 찍어봤습니다.
최근에 크게 아파서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였지만, 제가 언제까지 얼마나 일할 수 있는지 한계를 시험해 보고 싶었어요.

정기 청소는 건당이 아니라 연계약을 통해 월별로 정산받는데, 이게 저한테는 '보험' 같은 고정 수익입니다. 정기 청소가 없었다면 이번 달 수입은 100만 원도 안 됐을 거예요.
초기 비용은 차 사는 데 500만 원, 빗자루나 청소기 등에 100만 원 정도 들어서 총 600만 원 정도 들었습니다. 원금 회수는 금방 했죠. 첫 달은 손가락 빨았지만, 둘째 달부터는 수입이 좀 올라왔거든요.

7개월에서 8개월 정도 청소를 해보니 만족도가 최상입니다. 일한 만큼 벌어가는 게 너무 좋고, 자기 시간을 낼 수 있는 것도 좋고, 내일 쉬고 싶으면 쉬는 것도 가능해요. 단점은 최근에 몸이 너무 아파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였는데, 1년 계약된 전기 청소는 약속이니까 어쩔 수 없이 아파도 가야 한다는 점입니다.

처음에는 당근마켓으로 정기 청소 계약을 따냈지만, 요즘은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숨고와 블로그를 주로 활용하는데, 고객들이 숨고로 많이 몰리는 편이에요. 숨고가 단가가 낮아서 사용하고 싶지 않지만, 손님이 많이 몰리니 어쩔 수 없죠. 저는 고객들에게 제 관련 작업 현장 블로그를 보내서 저를 선택하게 만들기도 하고, 답변이 빠른 편이라 가격 경쟁하는 곳에서는 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두 건의 청소를 끝냈는데도 아직 날이 완전히 밝지는 않았네요. 겨울이라 더 어두운가 봅니다. 이제 마포구에 있는 개인 카페 어닝 청소를 하러 가는데, 오염이 좀 심해요. 이건 1회성 청소인데, 물도 쏘고 장비 세팅도 해야 해서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립니다. 1회성 청소 단가는 천차만별이지만, 평균적으로 한 번 가는 데 20만 원 정도예요. 어닝 청소는 야외에서 해야 하는데, 아직 날씨가 좀 쌀쌀하네요.

이 기계는 고압기인데, 엄청 비싼 200만 원짜리입니다. 이걸 쓰면 확실히 차이가 나서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죠. 청소하다 보면 물이 다 튀는데, 저는 옆 가게들까지 가볍게 닦아드려요. 너무 깨끗하게 해드리면 원래 돈 주고 청소하는 곳에서 질투할 수도 있으니 약식으로 하는 거죠.

규모가 큰 청소는 안국 쪽에 사옥 외벽이나 신당동 건물 외벽 등을 해봤는데, 그런 건 하루에 80만 원 정도 받습니다. 서울시 직영점 10군데 정도를 청소한 적도 있는데, 그때는 350만 원 정도 받았어요. 그 계약은 블로그를 통해 따냈죠. 그만큼 청소 수요가 많다는 뜻입니다. ‘공동’이라는 술집 겸 카페 청소도 했었어요.

이 청소업은 차 한 대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장님들이 원래 타시던 아반떼나 스파크 같은 경차로 시작했죠. 사업자 등록은 '클린덕'이라는 이름으로 했는데, '덕'은 제 이름 서정덕에서 따온 거예요.

청소 두 시간 정도 해서 20만 원에서 30만 원 정도 벌었네요. 지금 시간이 오전 7시 43분인데, 남들은 아직 출근도 안 했거나 자고 있는 시간이죠. 벌써 세 건을 끝냈다는 게 기분 좋습니다. 저는 퇴근 시간이 새벽 1시쯤이라, 남들이 일하고 있을 때 퇴근하는 기분이 엄청 좋거든요.

이제 종로로 가서 유리창 청소를 할 거예요. 유리창은 높이와 면적에 따라 단가가 달라지는데, 사전에 사진을 받거나 주소를 받아서 제가 견적을 냅니다. 유리창 청소에는 고압 세척을 쓰지 않고, 유리 오염을 없애고 얇게 코팅되는 효과가 있는 유리 세정제를 써요. 거미줄 솔이라는 희한하게 생긴 솔도 씁니다.

집에서 유리창이나 거울, 샤시 청소할 때는 주방 세제인 퐁퐁이 제일 좋은 세제입니다. 창문에 뿌리고 스키지 하나로 쓱쓱 긁으면 끝이에요. 곰팡이는 락스와 키친 타월만 있으면 됩니다. 붓이나 면봉에 락스를 묻혀 곰팡이 부분에 바르고 키친 타월을 올린 뒤 한 번 더 락스를 발라주면 10분 뒤에 거의 없어져요. 락스는 무조건 물로만 희석해서 사용해야 합니다. 다른 세제와 섞으면 기관지에 안 좋거든요. 높은 곳 유리창을 닦는 건 어깨랑 목이 계속 아파서 체력이 많이 필요해요.

청소하시는 분들 연령대는 원래 40대가 많았는데, 요즘은 30대도 엄청 많고 20대도 간간이 보인다고 합니다. 저처럼 청소업을 해볼까 생각하는 분들에게 조언하자면, 커뮤니티 방에 예비 창업자분들이 '다 그만두고 바로 뛰어들까요?' 하고 많이 물어보는데, 저는 나이가 어려서 나가는 돈이 많이 없어 무작정 시작해도 크게 상관없었지만, 가정이 있는 분들은 직장을 그만두기보다는 주말에 알바를 가서 경험해보고 뛰어드는 게 좋아요. 적성에 맞는지 먼저 확인하고, 돈만 보고 시작하는 것보다 주말에 유리창 청소 같은 걸 해보면서 리스크를 줄이는 거죠.

청소하다 보면 지나가는 분들이 견적을 많이 물어보시는데, 특히 유리창 청소할 때 많이 그럽니다. 일하고 있는 것 자체가 영업이 될 수도 있는 거죠. 1층 주인이 오셔서 '1층도 그냥 한 번 해줘' 하는 경우도 많은데, 저는 싸게 해 드리면서 바로 작업해요. 어차피 견적 비용에 특장비 등이 포함돼 있으니 그걸 빼고 작업할 수 있고, 뒤에 일정이 없으면 바로 가능하니 저희한테는 오히려 땡큐죠.

저는 남은 20대 동안 열심히 돈을 벌어서 30대는 좀 편하게 살고 싶습니다.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이랑 놀아주면서 먹고 싶다는 거 먹이고 싶고, 가정에 충실한 삶을 살고 싶어요.

한 달 전쯤 청소하는데 어떤 업체 사장님이 갑자기 손가락질하며 '여기 안 됐네, 네가 제대로 안 했네' 하고 욕설까지 하시는 거예요. 저는 최선을 다해서 하는데, 미흡한 부분이 있으면 차분하게 얘기해 주시면 다 해드리죠. 하지만 사람인데 기분이 나쁘잖아요. 저는 그냥 돈 안 받고 안 하겠습니다 하고 나와버렸습니다. 그런데 설상가상으로 그곳에서 불법 주정차 딱지까지 날아와서 돈이 두 배로 나갔죠.

저는 항상 거울을 닦아드리는데, 고객들이 그걸 엄청 좋아하십니다. 옷가게에 가서도 거울을 닦아드리는데, 그만큼 세심하게 신경 써서 좋은 이미지를 드리려고 노력해요.

저와 같은 20대 청춘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일단 나이가 어리잖아요. 옆의 사장님들도 항상 '나이가 깡패다'라고 하시는데, 진짜 나이가 깡패입니다. 20대 초반도 늦지 않았고 30대도 언제든 늦은 건 아니니까, 실패를 하든 성공을 하든 그냥 뭐든 해보라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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