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의 고창은 계절의 색채를 오롯이 담고 있어 더욱 아름답습니다.
붉은 철쭉과 초록빛 청보리, 그리고 노란 유채꽃과 새하얀 이팝꽃이 순차적으로 피어나며, 마치 봄날의 팔레트를 고스란히 펼쳐 놓은 듯한 풍경을 자랑합니다.
여기에 고창읍성의 역사와 함께 걸을 수 있는 걷기 좋은 길, 드라마 촬영지로도 알려진 명소들이 더해지며 가족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감동형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고창읍성

고창읍성은 조선 단종 원년인 1453년, 외침을 막기 위해 백성들이 직접 자연석을 쌓아 만든 역사적 성곽입니다.
고창의 옛 지명인 ‘모량부리’에서 유래된 이름 ‘모양성’으로도 불리는 이곳은, 장성의 입암산성과 연계하여 호남 내륙 방어를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던 중요한 장소였습니다.
성곽의 둘레는 1.6km에 달하며, 동·서·북문과 함께 옹성, 치성, 해자 등의 방어 시설이 모두 남아 있어 아이들과 함께 걸으며 생생한 역사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동쪽 치성에 오르면, 붉게 피어난 철쭉이 성곽을 따라 이어지는 장관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큼 뛰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해 질 무렵 조명이 켜지면 또 다른 낭만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냅니다.
성안에는 복원된 동헌과 객사, 옥사 등이 자리 잡고 있어 과거의 생활상을 직접 느껴볼 수 있습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과 영화 ‘사도’ 등의 촬영지로도 활용되어 낯익은 풍경을 마주하게 되는 즐거움도 더해집니다.
학원농장

고창의 또 다른 자랑은 공음면 일대의 드넓은 청보리밭입니다. 특히 학원농장은 총 100만㎡에 달하는 규모로, 청보리가 초록 물결을 이루며 보는 이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S자형 흙길을 따라 걷다 보면 바람에 살랑이는 보리의 향연이 발아래 펼쳐지고, 이따금 들려오는 노랫가락처럼 마음도 가벼워집니다. 청보리밭 사이사이에는 노란 유채꽃도 어우러져 봄의 풍경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줍니다.
이곳은 최근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촬영지로도 알려지며, 드라마 속 의상을 대여해 인생 사진을 남기는 특별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입니다.

이 외에도 대산면 중산리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거대한 이팝나무가 하얀 꽃을 만개시켜 눈처럼 내린 듯한 장관을 보여주고, 성송면 하고리에서는 왕버들나무가 병풍처럼 서 있는 아름다운 숲길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수형이 아름다워 산림청 주최 ‘아름다운 마을 숲’ 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고요한 하천을 따라 걸으며 자연의 품속에 안길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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